Black Swan 블랙 스완 ★★★

Posted 2013.07.23 02:56

 

 

호평 일색인 영화인지라 무척 기대를 하며 봤는데요... 저로선 그닥 와닿지 않는 영화네요.

사실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레슬러>도 별로 재미없게 봤습니다. 성격적 결함이나 의지력의 부족등의 이유로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망쳐버린 사람들에 대해 제가 전혀 연민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일겁니다. 특히 스스로 택한 육체적 학대가 한 사람의 몰락을 가져오는 경우는 더욱더. 가령 술쳐먹고 담배펴서 각종 암으로 죽어가는 사람의 인생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다고 느껴져요. <레슬러>의 그 레슬러가 바로 그런 종류의 인간인지라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자신도 주체하지 못할 어떤 열정으로 인해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파멸로 돌진하는 사람들의 인생에서 누군가는 숭고함을 느끼나 본데 제게는 그냥 코미디일 뿐이에요.

 

 그 파멸이 <블랙 스완>처럼 예술혼을 불태운 결과라면? 글쎄요... 제겐 레슬러의 파멸과 별 차이 없어 보입니다. 하다못해 <레슬러>에겐 중년의 고단함과 망가진 인생에 대한 회한이 어떤 보편적인 울림을 가지기라도 했지요. 전 기본적으로 예술가의 고뇌같은 것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표본수'에 관한 문제입니다. 니나 같은 류의 예술적 고민에 싸인 인생이 세상에 몇 %나 될까요? 게다가 고급예술의 대명사인 발레잖아요? 예술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섬세하고 천재적인 재능의 예술가가 파멸에 이른다는 소재는 예술 영역에서라면 고전적인 주제일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둔한 일반인에겐 어떠한 일상의 감각도 느낄 수 없어 공허하게만 들릴 따름입니다..........  아.. 제가 요즘 먹고 살기가 힘든가봐요. 이렇게 각박해진걸 보면...

 

결정적으로 <블랙 스완>은 너무 익숙해서 지루한 느낌이었습니다. <퍼펙트 블루>를 본 게 한 대충 10년전쯤 인 거 같아요. 나탈리 포트만이 유명한 '시오니스트'라는 사실도 쫌 불편했구요. <레퀴엠>같은 현란한 편집을 기대했는데 그냥 평범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여튼 <블랙 스완>은 제겐 대체로 심심하고 진부한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간만에 아침에 일어났더니 안 하던 짓도 하게 되는군요. 영화보고 낙서하기. 영화는 간밤에 봤습니다만...

Director: Darren Aronofsky

http://www.imdb.com/title/tt0947798/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2058

 

 

(201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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