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r 인사이더 ★★★☆

Posted 2013.07.22 15:37

B5633-01.jpg

Insider 인사이더 ★★★☆
Michael Mann  1999  
imdb    naver

이 영화를 플레이 시켰을때 두번 놀랐다. 우선, 레터박스다! 분도시청각의 몇몇 영화들이나 아가씨와 건달류의 클래식을 제외하고, 레터박스로 출시된 비됴는 첨인거 같은 기억이다. 두번째, 화질 짱이다! 하긴 날도 더운데, 다국적기업과 거대미디어재벌이 편먹은 막강한 적과의 지루하고 답답한 공방전을, 것도 3시간 가까이 되는 영화를 볼 맘이 생기겠냔 말이다. 갈때마다 거꾸로 안꽂혀있는 이 최신간, 지금 빌려본다면 디브이디 수준의 화질로 감상할 수 있을거같다... 나의 개눈엔 디브이디 화질이랑 구별이 안되더라는... --

마이클 만... 이게 세번째 극영화인데, 언제나 거대서사에 집착하더니 드뎌 내 입맛에 맞는 영화를 만들어준거 같다. 한동안 스크린에서 사라졌던 70mm 영화를 데뷔작으로 찍는 객기하며... 나로선 그저 지루할뿐인 히트(알파치노가 아니었다면 그 영화를 왜 봤겠는가...)나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가장 황당한 이력이라 생각되는 뻔뻔한 영웅담 라스트 모히간까지... 열라 심각한척 쓸데없는 소리나 해대는 이 인간의 영화들은 그 우람한 스케일과 먼가 열라 멋진 남자들의 매력적인 연기에도 불구하고, 여튼 재수없었다. 근데 이놈이 난데없이 무슨 발암문제를 둘러싼 담배회사와 한 시사프로 피디와 전직연구원간의 법정싸움 같은 걸 찍은거다. 근래 가장 역겨운 캐릭터인 러셀 크로가 뚱뚱하게 살이 쪄서 무너져가는 가족같은거에 힘들어하는 뭐 그딴 연기도 참을만 했고, 뭣보다 알 파치노가 나와서 언제나 그렇듯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포스터만 보면 이게 알파치논지 멜 깁슨인지 구별이 잘 안갔는데, 아... 열라 늙은 티가 난다... 곧 가겠구나 이 아저씨...)

어쨌거나... 그러니까 이 영화는 사회악에 맞서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이 개인의 결단에 관계된 문제인 듯 보이기도 한다. 뭐 어쨌든 이긴 싸움,이라는 식의 결말이니까(이 영화에 관련된 재판은 아직도 진행중이라지만, 여튼 이 영화 끝에선 진실도 밝혀지고 어쩌고...). 하지만 그거야 열라 뻥 아닌가? 재판 한 번 이겼다고, 이익확대를 위해선 누구야 죽던 말던 상관안하는 자본의 논리,라는게 변하는 것도 아니잖은가? 그래서 그 브라운 어쩌구 하는 담배회사가 그 담부턴 인체에 무해한 담배를 만들어 팔고있나? 그래서 그 이후엔 거대미디어가 어디까지나 언론정의에 입각해 자사의 주식어쩌구에 관계없이 해야할 말을 해야할때 하고있나? 개뿔도 아니잖은가? 도대체 그 놈들을 누가 당하겠냔말인가? 어쨌든 이번건은 이겼으니까 통쾌한가? 하나도 변한거 없는데?

알파치노는 젊었을적엔 마르쿠제를 따라 대학까지 옮긴 경력도 있는 여튼 좌파로 나온다. 좌파의 시각인데도 거대자본의 시장독점의 음모를 단지 국민건강수호(?) 나 개인의 인권이나 정치적 발언에의 자유같은 거에 촛점을 맞춰서 프로를 만들고 분개하고 그러는거다. 그런 시각의 편협성이 미국민의 한계가 아닐까? 일단 시장의 규칙은 그것이 정당하든 아니든 인정을 하되, 직접적인 피해를 주거나 시장운영의 룰을 어기지는 마라, 라는 식인거다. 지들이야 주변부도 아니고 모종의 사회정의를 지키기 위해선 몇몇 기업들의 부도덕행위만 시정하면 되지만, 울나라같이 열라 못사는 나라로서는 우리의 빈곤과 피해가 저 중심부의 본래 세력과 주변부 내에서 그들의 이익을 중계하며 찌끄러기를 주어섬기는 세력의 동시적인 억압의 굴레를 벗어나야... 허... 그러니까 너무 80년대적인건가, 이런 생각은? 그러니까 울 나라는 역시 열라 살기좋은 나라인가?

정치혹은 가치판단과 분리된 과학의 순수성,같은 건 헛소리 혹은 한사람의 사회인으로서의 책임 유기 아닌가? 전세계적으로 자연과학자의 절반 이상이 군사기술분 야에서 일하며, 미국의 경우 그 비율이 60%에 달한다(Butte 1985),는 식의 막연한 수치는 둘째치고, 만약 극중 러셀 크로가 맡았던 그런 류의 프로젝트수행의 댓가로 열라 많은 연봉과 노후보장을 해준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유혹을 벗어날 수 있을까? 뭐 이런 고차원적인 문제야 학교 6년다니는 나같은 빠가가 알 턱이 없지만, 여튼 그렇다. (2000/08/16)

 

신고

'movi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Shall We Dance? 쉘 위 댄스 ★★★☆  (0) 2013.07.22
The Butcher Boy 푸줏간 소년 ★★★★  (0) 2013.07.22
거짓말 ★★★  (0) 2013.07.22
Insider 인사이더 ★★★☆  (0) 2013.07.22
오래전 낙서  (0) 2013.07.22
review의 성격과 별점에 대한 변명  (0) 2013.07.22
« PREV : 1 : ··· : 346 : 347 : 348 : 349 : 350 : 351 : 352 : 353 : 354 : ··· : 371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