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Swan 블랙 스완 ★★★

Posted 2013.07.23 02:56

 

 

호평 일색인 영화인지라 무척 기대를 하며 봤는데요... 저로선 그닥 와닿지 않는 영화네요.

사실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레슬러>도 별로 재미없게 봤습니다. 성격적 결함이나 의지력의 부족등의 이유로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망쳐버린 사람들에 대해 제가 전혀 연민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일겁니다. 특히 스스로 택한 육체적 학대가 한 사람의 몰락을 가져오는 경우는 더욱더. 가령 술쳐먹고 담배펴서 각종 암으로 죽어가는 사람의 인생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다고 느껴져요. <레슬러>의 그 레슬러가 바로 그런 종류의 인간인지라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자신도 주체하지 못할 어떤 열정으로 인해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파멸로 돌진하는 사람들의 인생에서 누군가는 숭고함을 느끼나 본데 제게는 그냥 코미디일 뿐이에요.

 

 그 파멸이 <블랙 스완>처럼 예술혼을 불태운 결과라면? 글쎄요... 제겐 레슬러의 파멸과 별 차이 없어 보입니다. 하다못해 <레슬러>에겐 중년의 고단함과 망가진 인생에 대한 회한이 어떤 보편적인 울림을 가지기라도 했지요. 전 기본적으로 예술가의 고뇌같은 것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표본수'에 관한 문제입니다. 니나 같은 류의 예술적 고민에 싸인 인생이 세상에 몇 %나 될까요? 게다가 고급예술의 대명사인 발레잖아요? 예술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섬세하고 천재적인 재능의 예술가가 파멸에 이른다는 소재는 예술 영역에서라면 고전적인 주제일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둔한 일반인에겐 어떠한 일상의 감각도 느낄 수 없어 공허하게만 들릴 따름입니다..........  아.. 제가 요즘 먹고 살기가 힘든가봐요. 이렇게 각박해진걸 보면...

 

결정적으로 <블랙 스완>은 너무 익숙해서 지루한 느낌이었습니다. <퍼펙트 블루>를 본 게 한 대충 10년전쯤 인 거 같아요. 나탈리 포트만이 유명한 '시오니스트'라는 사실도 쫌 불편했구요. <레퀴엠>같은 현란한 편집을 기대했는데 그냥 평범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여튼 <블랙 스완>은 제겐 대체로 심심하고 진부한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간만에 아침에 일어났더니 안 하던 짓도 하게 되는군요. 영화보고 낙서하기. 영화는 간밤에 봤습니다만...

Director: Darren Aronofsky

http://www.imdb.com/title/tt0947798/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2058

 

 

(201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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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

Posted 2013.07.23 02:54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썩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제 개인적인 취향과 달리 류승완의 영화들은 대부분 극장에서 봤습니다. 이 영화에 관한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도 극장에서 보아야겠다고 생각했구요. 하지만 한편으론 어색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류승완은 뭔가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영화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잖아요. 탄탄한 시나리오나 복잡한 스토리, 현란한 말빨과도 거리가 있는 사람이구요. 특정 장르의 영화를 감독하는데 대단한 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는 건 알겠지만, 그가 사회와 제도 같은 것을 2시간짜리 영화에 담아낼만큼 진지하고 비판적인 안목이 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본 <부당거래>는 대단한 영화더군요. 사법기관과 경찰조직에 대한 직업적 묘사가 실제와 얼마나 유사한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적으론 굉장히 박력있게 묘사됩니다. 조폭부터 청와대에 이르는 거대한 그림도 뭔가 '핵심을 찔렀다'는 설득력이 있구요. 다들 짐작은 하고 있던 그들만의 더러운 커넥션을 보란듯이 까발리는 데에는 통쾌감도 느껴집니다. 저런 식의 결말은 쉽게 예상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의 결말도 크게 다를 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구요. 다소 오버하는 듯한 음악도 스피디한 전개와 어울려 경쾌한 리듬감을 만듭니다. 한마디로 멋진 영화였어요!

 

류승범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의 양아치 느낌이 강해서 싫어하는 배우였는데, 의외로 '검사'라는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군요. 아마도 제가 '검사'라는 인간들에 관해 갖고 있는 이미지가 '양아치'라는 인간들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와 큰 차이가 없어서겠지요.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류승범이 "대한민국 검사를 어떻게 보고..." 따위의 좆같은 소리를 내뱉으며 눈알을 부라릴 때, 뭔가 부럽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법이고 정의고 싹 무시하고 자기 욕망대로 움직여도 결국엔 '승자'로 살아남잖아요. 저런 식으로 살 수 있다면 산다는 게 졸라 신나지 않겠어요? 씨발... 

감독 : 류승완

 

(201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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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영화를 최적의 조건에서 감상했습니다. 관객이 저말고는 아무도 없는, 12시 25분에 시작하는 심야상영으로 보았거든요.

 

전 겁도 꽤 많아, 영화를 혼자 봐야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곤 한참 망설였습니다. 그냥 집에 돌아갈까... 결국 뭔가 자신을 '단련'하자는 각오로 보았습니다.

 

근데 괜한 걱정이었어요.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굉장히 안 무서운 영화였거든요.

 

영화 내용에 과도하게 감정이입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줄곧 "저건 영화야."라며 자기암시를 했던 때문일까요. 뻔한 트릭과 단순한 설정, 평범한 연기, ... 밤 열두시에 큰 극장에서 혼자 봐도 될만큼 심심한 영화였어요...

 

 

라고 말하면 뻥일지도 모르겠군요. 마지막 10분쯤을 위해 존재하는 영화인만큼 마지막 시퀀스는 꽤 으시시합니다. 하지만 스필버그가 바꿔놓은 극장판 엔딩은 너무 전형적이어서 한심한 느낌이더군요. 동영상 파일로 확인한 오리지널 엔딩이 훨씬 그럴듯합니다.

 

 

 


 

 

 

여튼 대체로 실망인 영화였습니다.

 

 

아... 졸라 오랜만의 낙서였습니다. 사는게 바쁘다보니 영화도 거의 못 보내요. 아직 <아바타>도 못봤어요...

 

Paranormal Activity 파라노말 액티비티 ★★★

Director : Oren Peli

imdb

 

 

 (201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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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Sonata 도쿄 소나타 ★★★

Posted 2013.07.23 02:52

Tokyo Sonata 도쿄 소나타 ★★★

감독 : 쿠로사와 키요시 黑澤淸

naver     imdb

 

쿠로사와 키요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이긴 하지만, 글쎄요... <도쿄 소나타>는 그닥 재밌지 않더군요. 평범하고 안전합니다. 일탈로 치닫던 가족들은 최후의 선을 결코 넘지 않고 회복불가능할만큼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도 않습니다. <헤이세이 무책임 일가, 도쿄 디럭스> 정도로 막 나아가기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싱거울 필욘 없잖아요? 그러고보면 키요시의 공포영화들은 금방이라도 세상이 멸망할 듯 절망적인 결말인 반면, 안 공포영화는 대체로 희망적으로 끝맺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군요. 심지어 <인간실격>에서처럼 주인공이 죽어도 말이죠. 이 간극이 뭘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키요시의 영화에서 보고 싶어한 건 아닙니다. 압도적인 절망감에 휩싸여 세상의 종말을 맞이한다! 는 게 키요시의 영화에 대한 저의 이미지거든요. 한마디로 <도쿄 소나타>는 너무 심심한 결말이었어요.

 

하지만 그 심심한 결말을 향해 진행되는 영화의 모양새는 제법 공포스럽습니다.  색감이 부족한 실내 혹은 주택가의 풍경은 <절규>의 짓다만 건물들처럼 황량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묘하게 생동감 없는 인물들은 좀비처럼 비척대며 왔다갔다 하고 키요시 영화의 인물들이 흔히 그러하듯이 어느 순간 갑자기 설명하기 힘든 돌발적인 행동이라도 할 듯 위태위태해 보입니다. 자, 이쯤 되면 귀신 한 마리가 등장해주셔도 하등 이상할 게 없는데... 안타깝게도 안 나와주시는군요.

 

사실 키요시는 가령 그 구직센터의 어두운 계단 장면 같은 것을 뭔가 그로테스크하고 암울하게 묘사할 작정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직난이 일본보다 훨씬 더 한 우리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닥 절망적일 것도 없는 상황이잖아요? <도쿄 소나타> 의 가장에게 닥친 문제는 뭐랄까, 중산층으로서의 '품위'가 유지되기 힘든 것이지 생존 자체의 위험은 아니지요. 눈을 낮춘다면 초라할망정 한 가족 건사할만한 직장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 모든 소동 끝에 결국 그 가장이 새로운 업무를 "프로의 방식 やり方"으로 해나간다는 결말에 이르면 허무한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기업 관리직이었던 사람이 쇼핑몰 청소부가 되는 과정이 그렇게 지난하고 공포스런 몰락인가요? 음... 글쎄요... 한번도 작정을 하고 구직을 해 본 적도, 그리고 남보란듯이 폼나는 직업을 가져본 적도 없는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군요.

 

 <도쿄 소나타>에서 가장 공포스런 부분은 세계 평화에 있어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한 큰아들의 황당한 인식체계입니다. 뭐 이런 병신같은 놈이 다 있는지... '미국이 일본을 지켜주고 있으니까, 그런 미국을 도와, 구체적으론 미군으로 입대하여 중동에 파병되는 것이 일본을 지키고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는 소리를 해댑니다. 일본의 젊은 것들은 정말 저렇게들 생각하고 있나요? 혹시 우리나라 젊은이들 중에도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들이 있나요? ... 저런 황당한 동기에도 불구하고 미군에 입대하겠다는 큰아들의 선택에 수긍하게 되는 건 다음 한마디 때문입니다. "미국은 관두고 일본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라"는 아버지의 말에 큰아들은 되묻습니다. "뭘 하면 좋은데? (일본에서) 뭘 할 수 있겠어? 何をやればいいんだよ?"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미군이 다른 국적의 젊은이들의 입대를 허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모병을 한다면 정치적 입장에 관계없이 직업군인으로 입대할 한국의 젊은이들이 꽤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대체 이놈의 나라에서 뭘 할 수 있겠어요? 무슨 이유를 들어 그들을 말릴 수 있겠습니까?

 

반가운 얼굴이 많이 나옵니다. 코이즈미 쿄코는 엄마로서도 환상적이시군요. 쿄코 여사는 <텐텐>에서도 엄마(?)역할을 하시더니, 이젠 엄마 역할밖에 할 수 없게 된 건가요? 이가와 하루카(재일교포라는군요...)는 최근에 얼굴에 메스를 대었나요? 인상이 조금 바뀐 듯 합니다. 아니나다를까 야쿠쇼 코지도 나와주시는데... 허허... 그냥 웃지요.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큐어>에서 "당신은 누구입니까?"만큼이나 무서운 대사더군요. 그래, 당신은 뭘 잘하십니까?

 

피아노에 천부적인 능력을 갖고 태어난 소년이라니... 키요시 영화에서 일상성을 운운하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이 무슨 뜬금없는 설정이란 말입니까?  (20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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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

Posted 2013.07.23 02:52

마더 ★★★★

감독 : 봉준호

 

보는 내내 '영화, 정말 잘 만드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흠잡힐만한 건덕지가 하나라도 있던가요? 어떤 영화도 완벽한 만듦새로 찍어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봉준호라는 이름이 제겐 거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수준의 신뢰감을 주는군요. 어여 <설국열차>도 완성해주시길...

 

먼저 보고 오신 제 어머니가 결말을 홀랑 말해주신 바람에 사건의 전말을 다 알고 갔습니다만, 직접 보니 모성애니 가족애니 하는 끈적거리는 단어가 더욱 징글맞게 느껴졌습니다. 모성이 갖고 있는 위험하고 비열한 일면을 목격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불편한 경험이더군요.  <마더>가  <괴물>이나 <살인의 추억>처럼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것도 이런 불펀함 때문일 테구요. 가령 모성애를 여성의 삶을 옥죄는 굴레로 묘사했다면 비록 논쟁적일지언정 관객 입장으로선 좀 더 쉽게 수긍할 수 있을테지요. 하지만  <마더> 속 김혜자의 행동은 어떤 윤리적 판단을 내리기에 매우 불편해지는 종류의 것입니다. 일종의 신성모독이니까요. 모성은 윤리를 초월하는/할 수도 있는 신성한 본능이라는 생각이 많은 애미/애비/자식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이건 웃기는 생각입니다. 본능에 '신성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다니! 신성한 식욕, 신성한 꼴림, ... 웃기잖습니까?

 

모성이라는 단어가 불편한 이유는, 그 강한 울림 앞에서 당사자도 제3자도 이성을 마비시키기 때문입니다. 엄마이기 때문에 자식을 위해 뭐든지 해야한다/할 수 있다는 주장이 당사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설득력을 갖는 것이지요. 기껏해야 자신과 남편의 유전자에 관계된 매우 사적인 이해관계일 뿐인데도 말이에요. 마치 개인의 생물학적 본능이 사회적 합의나 윤리보다 우선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요. 개인적 신념 혹은 이해관계를 절대화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고도 떳떳해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지하철 등에서 고래고래 전도를 하는 개독교인들이나 노무현 영정사진을 전리품처럼 손에 들고 환하게 웃음짓는 북파공작원 패거리들같은 사람들요. 온정주의, 연고주의와 동일한 방식으로 작용하는데도 모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못한다는 점이 모성의 무서운 점입니다. 저처럼 누구의 애비가 아닌 사람으로선 납득하기 힘든 현상이에요. 

 

제 어머니는 제가 원빈과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죄값을 치러 마땅하"기 때문에 절대 도와주지 않으실 거라고 말씀하시네요. 투표때면 민노당만 찍으시고... 우리 어머니, 멋져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원빈같은 얼굴에 '동네바보'라니... 열심히 노력했다는 건 알겠지만 역시 미스캐스팅이라는 생각을 떨치기 함들군요. 옛날 저희 '동네바보'는 저렇지 않았아요. 훨씬 못생겼고 더럽고 야비하고 위험했습니다.

 

너 엄마없니? 엄마없어? (200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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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Director:Michael Bay

http://www.imdb.com/title/tt1055369/

 

(당신이 남자라면) 당신도 그러셨겠지만, 저 역시 <트랜스포머>를 환장하면서 보았습니다. 범블비가 어떤 놈이랑 싸우고 나서 무슨 공장 같은 곳의 언덕에 우뚝 서있는 모습을 보곤 거의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씨바, 어릴적 꿈꿔오던 '움직이고 싸움도 하고 어쩌고 하는 로봇'을 직접 볼 수 있게 되다니... 마이클 베이에게 엎드려 절이라고 하고 싶은 기분이었어요. 아 글쎄 로봇이 살아 움직인다니까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의 그 화려한 예고편을 보며 전 또 잔뜩 기대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는 심지어 '합체'까지 한다는군요! 아, 이를 어째... 개봉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하지만... 직접 보니... 놀랍게도 거의 지루하기까지 하더군요. 등장하는 로봇의 수와 전투씬의 규모와... 등등이 전편보다 세 배 정도 커졌는데도 영화는 이상하게 지루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내러티브나 뭐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닐거에요. 엉성하긴 <트랜스포머>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일단 한 번 겪고보니 로봇이 살아움직인다는 게 대수롭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바꿔말하면 결국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로봇이 살아움직이는 것 말고는 볼 게 없는 영화라는 얘기일테구요. 로봇의 디자인이 너무 복잡해서 그것들의 움직임에 집중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이유일 것입니다. <킹콩>에서 킹콩이 3마리의 공룡과 싸우는 장면이 직접 연상되는, 옵티모 프라임과 나쁜놈 로봇의 육탄전이 특히 그러했어요. 블루레이로 반복해 돌려보라는 취지일까요? 뭐 어쨌든 굉장하기는 했습니다. 상상했던 것보다 두 배 정도 큰 규모였으며 블록버스터의 미덕을 90%  정도 갖춘 영화였습니다. <다크 나이트>라는 영화가 있었잖아요.

 

미군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멋지게 그려내는 영화는 본 기억이 없군요. 전편보다 더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고 지구를 지키기는데 나름 일조를 합니다. 등장하는 무기들을 보면 미군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했을 것 같더군요. 저 최첨단의 막강한 화력을 갖춘 비행기, 항공모함, 탱크 기타 등등이 실상은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인다는 걸 생각하니, 씨바, 인간이 졸라 싫어지는군요. 군시절, 기갑부대에서 근무했던 저는 동계 훈련을 마치고 자대복귀하는 수십대의 탱크를 바로 눈 앞에서 목격했습니다. 그야말로 지축을 울리며 수십 드럼의 석유를 바닥내며 돌진하는 저 어마어마한 쇳덩어리가 결국 사람을 죽이는데 쓰이는 물건이라는 것을 떠올리곤 몸서리쳤던 기억이군요. 씨바... 인간은 미쳤어요. 망해버려도 당연.

 

메간 폭스는... 아... 이미 인간의 영역을 넘어섰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일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200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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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Sam Raimi

http://www.imdb.com/title/tt1127180/

 

저처럼 샘 레이미를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이블 데드> 시리즈나 <크라임 웨이브>의 감독으로 기억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에 분명 만족하실 겁니다.

 

현란한 카메라웤, 저렴해뵈는 분장을 한 유령들의 깜짝쇼, 잔인한 유머 등에 키득대고 있자니 대학초년 시절 <이블 데드>를 처음 영접하던 순간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더군요. 무척 즐거웠습니다.

 

<스파이더맨> 따위 개나 줘버리고 계속 이런 영화나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만...

 

엔딩 크레딧을 보니 Raimi 집안 사람인 듯한 이름이 많이 보이더군요.

 

브루스 캠벨은 안 나옵니다.

 

Here kitty, kitty, ...
(200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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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ling 체인질링 ★★★★

Posted 2013.07.23 02:50
Director:Clint Eastwood
imdb    naver   

진짜 아들을 찾기 위한 크리스틴(안젤리나 졸리 분)의 노력이 부패한 권력에 의해 번번히 좌절되는 장면을 보면서, 전 '보지 말아야 할 영화를 보러 왔구나' 후회했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제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감독이고 그의 영화는 언제나 100% 신뢰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체인질링>이 드러낼 어떤 진실이 무척 고통스럽고 잔인할 것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신경이 날카롭고 감정의 기복이 심한 요즘의 저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영화였어요.

크리스틴의 고난에 더욱 분노하게 되는 이유는, 부패한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과 그 폭력성은 20년대 미국에서나 2009년의 한국에서나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부패하고 폭력적인 경찰, 진실을 왜곡하길 주저않는 전문가들, 권력의 입맞대로 왜곡된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들, 그들에게 법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사법체제. 2009년 우리의 상황과 놀라울만큼 닮아 있지 않습니까? 차이가 있다면 우리의 개신교는 <체인질링>처럼 사회적 불의에 맞서 싸우지 않는다는 점, 우리 사회에는 왜곡되고 편향적인 정보에 속아넘어가는 바보들이 <체인질링>보다 많다는 점, <체인질링>처럼 시위를 한다면 우리는 물대포와 경찰특공대를 만나게 될 거라는 점, 그리고 우리의 권력층은 <체인질링>의 그들보다 더욱 광범위하고 견고하게 연대하고 있어 <체인질링>에서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권위에 도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은 모든 종류의 권력에 내재된 본질적인 속성일 것입니다. 그게 정치적 권력이든 의학적 권위든 종교적 권위든 상관없이 말이에요. 그러한 속성이 야만적인 폭력으로 드러나지 않기 위해선 어떠한 권위든지 서슴없이 비판할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오늘날의 우리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것들이지요. 앞으로는 더더욱 요원해질 것이구요. 안봐도 뻔한 수순을 밟으며 조만간 MB악법이 통과되면 우린 <체인질링>의 20년대 미국과 다를 바 없는 '민주사회'에서 살게 될테지요. 누군가가 정치권력에 대한 불만을, 그들의 불의에 대한 비난을, 생존의 요구를 외치면, 어디선가 나타난 정권의 '개'들이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탄압하고 죽음을 강요하는 세상! 그 곳에서 재벌언론은 용비어천가를 불러대고 멍청하고 탐욕스런 국민들은 한나라당과 이명박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할테지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공화당원이라는 사실은 저의 감정을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영화들이 혜안을 가진 노인의 성찰을 담은 뛰어나고 놀라운 작품들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은 혹은 제가 발견하지 못한 그의 세계관에는 저로선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한국에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보수'를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존경할만한 보수'라는 개념 자체를 갖기 힘들었던 겁니다. 그런데 좀 찾아보니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부시의 대통령선거 캠페인에 참가하기를 거부했으며 극우세력의 행태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고 하는군요. 그의 정치적 입장은 잘 모르지만 어쨌든 미친 건 아니었군요, 다행히도.

클린트 이스트우드, 30년생, 이순재보다 5살 형님이네요. 부디 만수무강하시길. 그가 죽으면 전 정말 통곡이라도 할 것 같아요.

단역이라 얼굴이 기억나진 않지만, 세발자전거 탄 여자애 중 하나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딸이라고 합니다. 96년생. 그러니까 우리나이도 67,8살에 자식을 본 것이군요. 허허... 뭐, 54살에 17살 먹은 여자애랑 결혼해서 73,4살에 마지막 아들을 품에 안은 Chapline의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기독교에서는 어떠한 죄인이라도 회개하면 죄의 사함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체인질링>의 연쇄살인범도 자신은 회개하였으니 지옥에 떨어지지 않을 거라 믿고 있구요. 참 속통터지는 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가령 경찰특공대의 진압을 승인해 6명을 죽게한 김석기도, 광주에서 학살을 명령한 전두환이도,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고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 회개하면 천국갈 수 있겠군요! 뭐 이런 씨발스런 경우가 다 있나요? 한국의 있는분들, 가진분들이 교회로 모이는 것도 저런 교리 때문인가요? 
(20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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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 (from <誰も知らない>)

Posted 2013.07.23 02:49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誰も知らない>에 나오는 곡입니다. 이 영화, 생각만 해도 다시 가슴이 찢어지는군요. 영화 OST는 Gontiti가 담당했다고 하는데, 영화 OST라고 나온 앨범에는 이 곡이 없군요.



영화 OST기 때문에 자동차 소음 등이 들립니다.

眞夜中の空に問いかけてみても
한밤중의 하늘에 물어보아도

ただ星が輝くだけ
그저 별이 빛날뿐

心から溶けだした黑い湖へと 流されていくだけ
마음으로부터 녹아내린 검은 호수에 흘러갈뿐

もう一度天使はボクにふりむくかい?
다시 한번 천사는 나를 돌아봐줄까?

僕の心で水浴びをするかい?
나의 마음 속에서 헤엄쳐줄까?

やがてくる冬の風に波が搖られて
이윽고 다가오는 겨울바람에 물결이 흔들려

闇の中へぼくを誘う
어둠속으로 나를 이끌어

氷のように枯れた瞳で
얼음처럼 시린 눈동자로

僕は大きくなっていく
나는 커져가

だれもよせつけられない
아무도 다가가려 하지 않는

異臭を放った寶石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보석

(200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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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a Enchanted 엘라 인챈티드 ★★★☆
Director:Tommy O'Haver
imdb    naver

 


엘라(Anne Hathaway 분)가 성격 나쁜 마녀의 마법에 걸려, 다른 사람이 '명령'을 하면 그대로 해야합니다.

Anne Hathaway가 직접 불렀다고 하는군요. (200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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