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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gimal.jpg세기말 ★★★
송능한 1999
naver

이게 비됴로 출시되었다는 말을 한참전에 들었는데, 도대체 손이 가질 않는거다. 기냥 웃기대서 본 <넘버3>가 열라 장난아니었기땜에, 송능한의 다음영화에 대한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근데, 막상 영화가 개봉되고 나니, 소위 평론가들 하는 소리가, 영 아니랜다. 그래서 안봤다. 그러다가, 정성일이 키노에, 뭐래더라, 여튼, 송능한은 멋진놈, 이라는 식의 얘길 하길래, 어디까지나 정성일의 말이니까... 하면서 봤더랬다. 그랬더니... 재미만 있던데, 걔들은 왜 지랄했느냔 말이다. 시나리오 작가에대한 첫 에피소드의 경우, 평론가들 얘기는, 뭐 그런 영화인의 고뇌 어쩌구하는 진부한 소재로 관객에게 즐거움 어쩌구가 아니라 뭔가 절라 잘난척하고 뭔가 가르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트뤼포의 <누벨바그>에 대한 어떤 평론가의 평처럼, 예술의 이름을 빌은 자위행위라는 식의 얘기다. 송능한은 평론가들이란 놈들이 이런 얘길할 것이란걸 미리알고 있었다는 듯이, 이 영화에서 별점매기기, 오만 허잡한 애들의 영화평 쓰기 등, 평론가들의 유치뽕 짓거리에 대해 대놓고 씹어대는 선경지명같은걸 보이고 있는데, 나로서는 열라 신나는 장면이 아닐수 없었다. 누벨바그를 주도한 평론가들의 정확한 자기인식대로, 평론가는 아무리 잘나봐야 영화를 직접 찍어대는 감독에 비할바가 못된다. 정성일은 이걸 잘 알고있고 그래서 열라 잘난척해면서 세상엔 영화밖에 없는거 처럼 얘길 해도 열라 멋지고 그런가보다 하지않을수 없다. 영화를 정녕 사랑해서가 아니라, 영화를 얼마나 쿨하게 씹느냐, 혹은 어떤 영화에 대한 대중의 선호도를 얼마나 잘 예측하여 영화광을 자처하는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 것인가, 하는 보신주의같은게 평론가들이 하고 있는 짓거리인거다.( 4월의 이야기, 열라 매력적인 영화이긴 하지만, 별점 4개씩 받을 영화는 아니잖은가?) 제길, 영화로 열라 잘난척하면서 뭔가 가르칠려고 하는 놈들은, 감독이 아니라 평론가들이란 말이다. 사실, 영화찍는 행위에 대한 영화는 열라 많다. 최근엔 색정남녀도 있었고, 8과 1/2 어쩌구, 이마베프... 열라 많았다. 요컨대, <세기말>에 대해 평론가들이 아니꼬왔던건 송능한이 이번엔 정색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뭔가 시인인가 하는 예술가들의 예술적 오만에 대한 경멸이 열라 망가지는 장르인 코미디의 탈을 쓰면 재밌고 괜찮은 영화인데, 그걸 정색을 하고 말하면 역겹다는 건가? 지랄 옆차기하는 소리다. 송능한의 사회비판은 <넘버3>에서 보다 직설적이고 적나라하며 열라 전투적으로 변했고, 어줍잖게 시니컬한척 하는 <넘버3>보다 훨 솔직하다. 정통(?)코미디인 <넘버3>보다 안웃긴것도 당연한 거 아닌가? 한마디로, 평론가란 놈들, 몇몇을 제외하곤 열라 재수없고, 다신 별점등에 혹해서 영화를 미리 평가하지 않아야겠다. ...

이재은인가 이번에도 열라 벗어제끼는데 뭐하는 짓인가 싶다. 연기력이 좋다, 어쩌니 하지만, 내가 보기엔 지루한 표정짓다가 기냥 한번씩 벗어주는 애일뿐이다. 김갑수는 어쩐지 오버의 연속같은 느낌이고... 하지만, 차승헌은 의외로 열라 속물적인 강사 역을 끝장으로 해냈다. 저게 차승헌인가, 싶을 정도였다. 영화를 다보고 나니, 울라나 절라 좋은 나라임을 다시금 느끼게 되고, 개가 되든 뭐가 되든, 돈 열라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솟는 것이었다. 얼마나 좋은가 말이다. 돈만 있음 중삐리 두명 차고 여관을 전전할수있는 나라아닌가? (200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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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7
14: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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