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Director:Michael Bay
http://www.imdb.com/title/tt1055369/
(당신이 남자라면) 당신도 그러셨겠지만, 저 역시 <트랜스포머>를 환장하면서 보았습니다. 범블비가 어떤 놈이랑 싸우고 나서 무슨 공장 같은 곳의 언덕에 우뚝 서있는 모습을 보곤 거의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씨바, 어릴적 꿈꿔오던 '움직이고 싸움도 하고 어쩌고 하는 로봇'을 직접 볼 수 있게 되다니... 마이클 베이에게 엎드려 절이라고 하고 싶은 기분이었어요. 아 글쎄 로봇이 살아 움직인다니까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의 그 화려한 예고편을 보며 전 또 잔뜩 기대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는 심지어 '합체'까지 한다는군요! 아, 이를 어째... 개봉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하지만... 직접 보니... 놀랍게도 거의 지루하기까지 하더군요. 등장하는 로봇의 수와 전투씬의 규모와... 등등이 전편보다 세 배 정도 커졌는데도 영화는 이상하게 지루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내러티브나 뭐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닐거에요. 엉성하긴 <트랜스포머>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일단 한 번 겪고보니 로봇이 살아움직인다는 게 대수롭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바꿔말하면 결국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로봇이 살아움직이는 것 말고는 볼 게 없는 영화라는 얘기일테구요. 로봇의 디자인이 너무 복잡해서 그것들의 움직임에 집중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이유일 것입니다. <킹콩>에서 킹콩이 3마리의 공룡과 싸우는 장면이 직접 연상되는, 옵티모 프라임과 나쁜놈 로봇의 육탄전이 특히 그러했어요. 블루레이로 반복해 돌려보라는 취지일까요? 뭐 어쨌든 굉장하기는 했습니다. 상상했던 것보다 두 배 정도 큰 규모였으며 블록버스터의 미덕을 90% 정도 갖춘 영화였습니다. <다크 나이트>라는 영화가 있었잖아요.
미군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멋지게 그려내는 영화는 본 기억이 없군요. 전편보다 더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고 지구를 지키기는데 나름 일조를 합니다. 등장하는 무기들을 보면 미군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했을 것 같더군요. 저 최첨단의 막강한 화력을 갖춘 비행기, 항공모함, 탱크 기타 등등이 실상은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인다는 걸 생각하니, 씨바, 인간이 졸라 싫어지는군요. 군시절, 기갑부대에서 근무했던 저는 동계 훈련을 마치고 자대복귀하는 수십대의 탱크를 바로 눈 앞에서 목격했습니다. 그야말로 지축을 울리며 수십 드럼의 석유를 바닥내며 돌진하는 저 어마어마한 쇳덩어리가 결국 사람을 죽이는데 쓰이는 물건이라는 것을 떠올리곤 몸서리쳤던 기억이군요. 씨바... 인간은 미쳤어요. 망해버려도 당연.
메간 폭스는... 아... 이미 인간의 영역을 넘어섰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일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