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漂流街 표류가 ★★★
감독 : 미이케 다카시(三池崇史)
새해 처음 본 영화입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인가봅니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군요.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중국 마피아 두목인 코우(오이카와 미츠히로 분). 록 가수라는데 중성적이고 섬세한 마스크에, 치명적이고 불길한 아름다움을 가진 묘한 인물입니다. 주인공 마리오 역을 맡은 테아는 축구선수라는군요. 연기를 바보같이 하고 있지만, 뭐 오버투성인 영화에 크게 문제될 것 없겠지요. 케이 역을 맡은 이가흔은, 오, 아름답군요.
일본 뒷골목을 배경으로 브라질 이민자들과 중국계 마피아, 야쿠자가 마약 한 가방을 놓고 서로 쏴죽이고 지랄들을 합니다. 설정이 그렇다보니 영화속의 일본 뒷골목은 무국적인 공간으로 묘사됩니다. 캐스팅도 무국적이지요. 주인공 테아부터가 혼혈인지 남미인인지, 뭐 그렇구요, 이가흔을 비롯해 몇몇 인물은 중국인입니다. 중국어와 일본어, 그리고 포루투갈어가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미이케 다카시의 영화치곤 임팩트가 작네요. 몇몇 기발한 장면- 닭 매트릭스라니-_-;;-이 있었지만, 대체로 심심한 영화군요. 한가지 눈에 띄는 건, 시간순이나 인과관계를 따르지 않는 독특한 편집인데요. 예컨대 고속으로 회전하는 '무언가'를 단속적으로 보여준 후에 결국 그것이 톱니바퀴 형의 살상무기였음을 다음 컷에서 보여주는 식이죠. 기타노 다케시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편집, 그러니까 사건의 내용을 보여주기 전에 등장인물의 반응씬을 보여주는 그런 편집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엔딩 크리딧이 올라갈 때 재밌는 장면 나옵니다. 역시나 게이들이었어요. ^^ (
2004·01·01 14:30 )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닭들의 공중부양.

마약으로 이빨을 닦고 있는-_-; 브라질 사람들.

이가흔의 절정 미모.

까불고 있는 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