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 Diamond 블러드 다이아몬드 ★★★☆
Director:Edward Zwick

이 영화를 보고도 이러저런 명목/속셈으로 다이아몬드를 갖고/주고 싶어하는 년놈들이 있다면, 그 년놈들은 좋게 말해 물신 앞에 정신을 놓아버린 자본주의의 광신자이고, 좀더 노골적으로 말한다면 자본의 먹이사슬 속에서 생존이 아니라 단순한 여흥을 위해 벌어지는 살육을 방관만하는 잔인한 포식자일 뿐입니다. 이런 야만이 지금도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 무서운 건 '실용'이라는 시대정신에 포획된 우리들 대부분이 바로 그 광신자이고 포식자라는 점이구요.

별로 그럴 것 같진 않지만, 저에게 최소한의 양심과 자본의 유혹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언젠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저도 돈보다 공동체의 유대 같은 것에 더 많은 가치를 두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 평탄한 세상살이를 해오면서 무슨 더러운 꼴을 보았다고 이렇게 속속들이 속물이 되어버렸을까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들의 정신은 온전합니까?

나름의 균형을 유지한 고발정신만으로도 고마울 지경인 이 영화는, 영화사적 가치 같은 걸 떠나서 모두들 봐줘야할 영화입니다. 돈지랄에 미친 세상속에서 나 하나만이라도 제정신 유지할 수 있도록.

제니퍼 코넬리는 옷 다 걸치고 있어도 몹시 섹시하시군요. 디카프리오는... 쟤 저렇게 멋있어질 동안 난 뭐하고 있었나?  (200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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