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APRIL 2008

원제 The Black Dahlia (1987)

제가 읽은 건 오래전에 나온 시공사판인데, 요즘 새로나온 황금가지 이랑 옮긴이가 같네요.

집에 굴러다니던 것이 오래전부터 눈에 밟혔는데, 하도 공부하기가 싫어서 이 긴 을 읽어버렸습니다. 결론은... 두번 읽기는 싫지만 읽은 게 후회되지는 않는군요.

78년에 나온 인데 사건의 잔인함이나 감춰진 진실의 추하기가 요즘 못지 않네요. '블랙 달리아'로 불리우던 한 여성의 시체가 자기 인생을 바꿔버렸다고 소설속 화자는 끊임없이 반복하는데, 다 읽고 나면 납득이 갑니다. 드 팔마 버전의 영화를 대충 훑어 보았던 탓에 누가 범인인지 대충 알고 읽었는데도 마침내 드러나는 추악함에는 치를 떨게 되는군요. 그런 설정들이 단순한 악취미가 아니라, 헐리웃 영화 산업, 혹은 자본주의에 병리적 징후라는 점도 충분히 설득력있게 묘사되고 있구요. 한마디로 근사한 느와르입니다.

영화에선 Hilary Swank가 매들렌 역을 맡았던데, 그녀가 뛰어난 배우인 건 인정하더라도 이만저만 미스캐스팅이 아닙니다. 스칼렛 요한슨도 케이 역을 하기엔 너무 섹시하잖아요. 버키 역에 조쉬 하트넷은 또 어쩌자는 짓인지. 너무 잘 생겼잖아? 매들렌에 관한 결말도 소설과는 다른 것 같구요. 건성건성 보긴 했지만, 드 팔마 할아버지, 실망이에요.


The Black Dahlia 블랙 달리아
Director:Brian De Palma
naver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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