ダウン トゥ ヘル 다운 투 헬 ★★★
Directed by 北村龍平 (기타무라 류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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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무라 류헤이의 영화는 아직 국내에 정식 개봉한 것이 없지요. <VERSUS>가 작년인가 재작년에 부천영화제에서 상영했었고, 올해 부천영화제에선 <VERSUS>의 시나리오를 썼던 야마구치 유다이(山口雄大)가 감독을 하고 기타무라 류헤이가 제작을 맡았던 <지옥갑자원(地獄甲子園)>이 상영했었습니다. 핏빛 가득한 황당하고 스피디한 액션으로 관객을 열광시키는 이 감독은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일본 감독 중 한 명이라고 하네요. 헐리웃에서도 자꾸 오란다고 하고.

<ダウン トゥ ヘル>은 95년에 제작비 30만엔으로 10일 만에 찍은 40여분 길이의 중편(?) 영화입니다. 첨부한 그림 파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마도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것 같아요. 이유없이 사람을 납치하여 깊은 산속에 풀어놓고 인간사냥을 하는 4명의 악당이, 되살아난 한 희생자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간단한 스토리는 <VERSUS>에서도 그대로 반복되지요. <VERSUS>의 액션은 홍콩 무협영화의 정교함은 없지만 대신 화끈하다!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만큼 스피디하고 파워풀했지요. 게다가 보란듯이 잡고 있는 똥폼까지, 첨부터 끝까지 무지하게 신나는 영화였습니다. <ダウン トゥ ヘル>은 저예산 영화답게 저렴한(!) 액션과 조잡한 분장으로 일관하지만, 그런 한계들은 그야말로 온몸을 던지는 배우들의 액션과 현란한 카메라 웤으로 어느정도 커버됩니다. 이 영화는 영화 자체로는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다고 말하긴 힘들겠지만 한정된 제작비와 시간으로 만든 영화임을 감안하면 놀랍다,는 감탄이 드는 영화입니다. 로드리게즈의 <엘 마리아치>가 연상되는 영화이지요.

인디영화이니까 고어씬이 좀 더 화끈할만도 한데 기대치에 약간 못미치는군요. 내장을 꺼내 질질 끌고 가는 정도에서 끝나지요. 그런 장면들도 고어영화 특유의 그 끈적끈적한 질감이 없어 좀 아쉽습니다. <VERSUS>는 칼든 <데스페라도>에 <데드 얼라이브>를 섞어놓은 듯 고어장면이 넘쳤었는데요.

기타무라 류헤이, 2003년에만 4편의 영화를 찍었군요. <아즈미(あずみ)>의 액션씬은 거의 코미디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주인공인 우에토 아야(上戶彩)을 칼부림은 거의 리듬체조 수준의 사뿐함이었지요. 감독, 능력을 낭비하고 있는 것일까요? 베르수스같은 황당하고 화끈한 액션을 다시 볼 수 있길 바래봅니다.   (2003·12·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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