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s of St. Mary's, The 세인트 메리의 종 ★★★☆
Directed by Leo McCarey
imdb

옛날 헐리웃 영화를 볼 때 느끼는 짜증과 즐거움으로 가득찬 영화입니다. 우선 이 영화는 너무 느려터졌어요. 저 정도의 얘깃거리를 126분이나 울궈먹다니, 필름낭비, 시간낭비입니다. 극장이 아니라 집에서 동영상으로 보았다면 중간에 포기했을거에요. 게다가 너무 착합니다. 많은 돈을 들여 지은 새 건물을 선뜻 기부하는 구두쇠 부자나 13년전에 저버린 아내 곁에 다시 돌아온 피아니스트. 이 영화처럼 선량하고 사심없는 사람만 등장하는 영화가 요즘 만들어진다면, 그런 설정 자체로 코미디가 되거나 혹은 지독한 반어법으로 읽힐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들 때문에 이 영화가 즐겁기도 했습니다. 저런 느긋한 템포의 전개와 자극없는 내러티브는 여유랄까, 어떤 향수같은 것을 느끼게 하지요. 자신까지 착해지는 느낌입니다. 해피엔딩도 흐믓해지구요. 물론 프랭크 카프라의 영화처럼 주인공이 절박한 곤경에 빠지고, 그럼에도 인간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그런 설정이라면 훨씬 감동적이겠지만, 뭐 이 영화의 나이브함 정도는 아직까진 즐길 수 있습니다. 저의 사정이 지금보다 더 절박해진다면 아마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영화는 딱히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도 빙 크로스비가 노래하는 장면을 네 번인가 집어넣었습니다. 그런 장면은 좀 무안해지더군요.

잉그리드 버그만은 정말 수녀복이 잘 어울리지 않나요? 저 배우가 왜 그렇게 저를 감동시키는지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잉그리드 버그만의 환희에 찬 미소를 띄울 때, 정말 지상의 사람이 아니었어요. 학교를 떠나기 전 눈물의 기도를 클로즈업으로 잡은 장면에선 아, 저도 울고 싶어졌습니다. 잉그리드 버그만 여사, 왜 돌아가셨나요? ㅠㅠ  (2004·02·23 00:08)




아래는 영화제 소개글.

TITLE (K)  세인트 메리의 종
 
TITLE (E)  The Bells of St. Mary's
 
DIRECTOR  레오 맥커리   Leo McCarey
 
ADDITION  1945  | 126min  | b&w | 출연: 빙 크로스비, 잉그리드 버그만, 헨리 트래버스  

1944년작 <나의 길을 가련다>의 속편 격인 작품. 낙천적인 신부 오맬리는 변두리 교구의 세인트 메리 학교에 부임하게 된다. 엄격하고 고지식한 베네딕트 원장 수녀는 오맬리 신부의 자유분방한 성격을 못마땅해하고, 두 사람은 사소한 일에도 의견차이를 보이며 대립한다. 하지만 철거위기에 놓인 학교를 구하려 노력하는 동안,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함께 난관을 헤쳐나가게 된다. 빙 크로스비와 잉그리드 버그만의 부드럽고 달콤한 연기에 코미디 영화의 귀재 레오 맥커리의 신선하고 유쾌한 연출이 어우러진 수작.

 

Lost in Translation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
Directed by Sofia Coppola
imdb

왜 굳이 도쿄일까요? 저 두명의 미국인들이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가 도쿄뿐이었을까요? 사실 저 두 명이 의사소통이 심각할 정도로 되지 않는 상황에 처한 경우는 없습니다. 문제는 의사소통의 불가능이 아니라 두 사람의 '이해의지'의 부재입니다.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저 둘은 그걸 이해하려는 의지 자체가 없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에요. 도쿄는 이국적인 공간,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 더더욱 고립감을 느끼게 되는 그런 공간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도쿄여야 할까요? 콩고나 미얀마가 아니고?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첨단에 서있는 도쿄는 그 외양은 서구 여타 국가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의 행동과 문화는 두 미국인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들에게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게 하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던 그 일본인 뮤지션들도 끝내 스트립바 비슷한 곳을 들르는 '이상한' 인간들인 것으로 판명이 납니다. 그 뮤지션들 역시 그 둘과 질적으로 다른 사람들인 것이지요. '일본문화=이해불가능'이라는 결정적 증거지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문화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난처해하거나 흥미로와하는 Charlotte에 반해, Bob Harris의 태도는 미국인 특유의 오만함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감독의 오만이기도 하겠구요. 그는 R과 L 발음을 똑같이 발음한다는 사실에 빈정대고-재밌으려고 그런다는 해괴한 해석-, 과장된 흥분을 연출하는 콜걸에 대해 어이없어 합니다. 누구나 다 아는 스탠더드 팝을 부르는 서양계 가수의 노래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박수부터 치는 일본인 관객을 경멸의 시선으로 보고요, 미국 문화의 가장 전형적인 아이콘을 주워섬기며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라는 CF감독의 천박함을 비웃습니다. 그런 불쾌한 에피소드들을 시시콜콜 보고 있으면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결국 '미국문화를 동경하지만 천박한 수준에서 밖에 즐길 줄 모르는 한심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그런 묘사가 진실의 일면을 담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천박하고 한심한 문화를 가진 나라가 어디 일본뿐이겠습니까? 게다가 저렇게 작정을 하고 빈정대는 방식은 문화우월주의나 황화론으로 동양을 묘사하던 미제 영화의 유구한 전통을 생각해볼 때, 전혀 공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불쾌감을 제외한다면 영화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로맨스는 싱거운데다 전형적이기도 해서 재밌을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두 주인공이 몸을 섞지 않는다는 점이 특이하다면 특이할까... 하지만 어떤 장면들은 인상적이군요. 성적 흥분을 애써 누르며 인생에 대해 얘기하다 스르륵 잠이 들고 마는 장면은 무척 사랑스러운 느낌입니다. Charlotte역을 맡은 Scarlett Johansson은 때로 눈부신 표정을 보여주구요.

이십대에 막 들어선 여자의 그 암담함, 인생이 지겨워지기 시작한 중년 남자의 피곤함, 설득력있는 설정이긴 하지만, 그게 딱히 일본이라는 이국취향의 공간에서 이야기 되어야 하나, 이해할 수 없습니다. 조금은 불쾌하고 또 조금은 감동적인, 이상한 영화입니다.   (2004·02·15 02:20 )


젊고 사랑스런 여인과 한 침대에 누웠지만 차마 어떻게 일을 저지르지는 못하는 심정, 애틋하다고 할까요...-_- 빌 머레이의 오른손은 스칼렛 요한슨의 벗은발을 만지고 맙니다. 아, 보는 제가 다 설레는 장면이었어요. 저렇게 누구랑 같은 천장을 보고 누워 나도 모르게 잠에 빠지는 순간까지, 그렇게 두런두런 얘기를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여인네랑...-_-


스칼렛 요한슨의 눈부신 표정.-_- 떠난 줄 알았던 사람이 자신을 불러세우자 눈물을 글썽이며 행복해하며 뒤를 돌아보는 저 표정.

 

 

 

8 femmes 8명의 여인들 ★★★
Directed by François Ozon
imdb

오종, 오종, 이름은 자주 들었지만, 실제로 본 영화는 이게 처음이군요. 우리나라에서 무척 인기있는 감독이지요. 영화제도 몇 번 했고 그의 단편영화들까지 출시되었을 정도니까요. 동성애, 근친상간 등 자극적인 소재에다 프랑스 영화라는 메리트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그 이유들 때문에 그의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았어요. 소재주의가 아닐까 싶었거든요. 동성애나 근친상간 등은 그 논쟁적 가치 때문에 개나소나 우려먹는 소재가 되었고, 때문에 '또 동성애냐?' 신물이 날 지경입니다. 게다가 프랑스 영화라는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요?

막상 본 느낌은? 글쎄요... 기대한 것보다 조금 더 황당하군요. 까드린느 드뉘브가 연기한 Gaby와 Pierrette가 키쓰까지 하고야 마는 설정은 알모도바르의 영화를 연상케 했습니다. 애정과 욕망이 뒤엉켜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카오스적인 난장판으로 몰아가는 그 아찔한 쾌감이 느껴졌습니다. 결말도 설득력있었구요.

하지만 결국 별 얘기 아니잖아요? 동성애나 근친상간이 이 영화에 선정적인 노란색을 입혀놓은 것 이외에 어떤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엠마뉴엘 베아르가 금발의 머리를 헤쳐푸는 장면은, 아, 무진장 아름다우셨습니다. 그 순간 그녀가 저더러 죽으라고 하시면 전 죽을수도 있어요. -_-

까뜨린느 드뉘브는 물론 연세가 있긴 하지만,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군요.   (2004·02·14 21:12)

マ-クスの山 막스의 산 ★★★
감독 : 최양일

병마와 싸우며-_- 본 영화입니다. 은근한 복통과 미열, 묵직한 두통, 쑤시는 사지...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기 힘든 상황이었어요.

흥미로운 내용이었지만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습니다. 아프면 곤란해요 여러모로.   (2004·02·06 11:42)


아래는 영화제 팜플렛 소개글입니다.

TITLE (K)  막스의 산
 
TITLE (E)  Marks
 
TITLE (O)  マ-クスの山
 
DIRECTOR  최양일   Yoich Sai
 
ADDITION  1995 | 35mm  | 138min  | 일본  | color  

| 원작: 타카무라 카오루 | 촬영: 하마다 타케시 | 주연: 나카이 키이치
도쿄 변두리에서 폭력단 전 조직원이 머리에 특이한 상처를 입고 살해된 채로 발견된다. 며칠 후, 이번에는 법무성 형사과장이 살해당한다. 수사를 맡은 아이다 형사는 두 사건에 모종의 연관이 있음을 파악하고 연결고리를 찾기 시작한다. 탐문수사 중 아이다는 "MARKS"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는데, 이 암호 뒤에는 상상도 못했던 끔찍한 비극이 숨겨져 있다.
나오키 상을 수상한 타카무라 카오루의 베스트셀러 추리소설을 각색한 서스펜스 걸작. 연속살인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들의 모습이 냉혹한 하드보일드 터치로 그려지는 가운데, 살인사건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어두운 그림자가 차츰 그 섬뜩한 모습을 드러낸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과 동성애를 공공연하게 다룸으로써 일본 내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1995년 「키네마준보」 베스트10 제9위.  

平成無責任一家 東京デラックス 헤이세이 무책임 일가, 도쿄 디럭스 ★★★☆
감독 : 최양일

유쾌한 코미디입니다. 재일한국인으로서의 자의식 같은 것도 나타나지 않구요.  

최양일은 같은 스텝,배우들과 일하기를 선호하나 봅니다. 시나리오를 맡은 정의신은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에도 참여했던 사람인 거 같구요, 키시타니 고로(岸谷五朗) 이외에 많은 배우들이 그의 영화에 계속 나오는군요. <막스의 산>에서도 하다못해 단역으로라도 얼굴을 내밉니다.  (2004·02·06 11:38)


아래는 영화제 팜플렛 소개글입니다.

TITLE (K)  헤이세이 무책임 일가, 도쿄 디럭스
 
TITLE (E)  Tokyo Deluxe
 
TITLE (O)  平成無責任一家 東京デラックス
 
DIRECTOR  최양일   Yoich Sai
 
ADDITION  1995 | 35mm  | 109min  | 일본  | color  

각본: 정의신, 최양일 | 촬영: 우에노 쇼고 | 주연: 키시타니 고로
아메야 일가는 가족 구성원 전체가 사기꾼이다. 결혼과 이혼을 밥먹듯이 하는 어머니 마츠 덕분에 4형제는 모두 아버지가 다르다. 고향 시코쿠에서 꾸민 사기가 들통나 도쿄로 야반도주한 일가는 차남 미노루를 중심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기 시작한다. 모든 일이 잘 풀려나가나 싶던 것도 잠시, 장남 타카시의 냉동정자은행 사기가 실패하자 가족에게는 잇단 재난이 닥친다.
"속기보다는 속여라"라는 가훈을 가지고 있는 터무니없이 '무책임'한 일가가 일으키는 소동을 묘사한 코미디 영화. 정의신과 최양일이 공동각본을 쓰고 키시타니 고로, 에자와 모에코, 루비 모레노 등을 주연으로, 전작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의 스탭과 배우들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만들어낸 유쾌하고 발랄한 작품.

 

 

はどっちに出ている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
감독 : 최양일

최양일의 대표작이죠. 명성에 걸맞게 무척 많은 관객들이 왔습니다. 류승완을 또 봤어요. 오늘이 네 번째. 요즘 자주 봐서 왠지 아는척이라도 하고 싶어지더군요.

최양일의 <개 달리다>를 보았을 때, 과장된 설정과 배우들의 슬랩스틱적인 몸짓에 잘 적응할 수 없었습니다. 일본 영화와 일본 배우들의 연기에 익숙치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오늘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를 보고 나니, 그런 과장스러움이 최양일의 유머감각인가보다,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유머감각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군요. 야쿠자에게 사기를 당한 후 분신을 시도하다가 '뜨거워서' 실패하고 홧김에 야쿠자와 난타전을 벌이는 씬에서는 씻김굿을 보는 듯한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는, 사회적 타자들 특유의 강한 생명력이 그런 슬랩스틱으로 승화한 느낌이지요. 그런 장면마다 그들에 대한 감독의 정감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어, 보고 난 후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아, 좋아요.

눈에 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군요. 저 위 사진 속의 배우는 키시타니 고로(岸谷五朗)인데, 최양일의 <개 달리다>와 <헤이세이 무책임일가, 도쿄 디럭스>에도 나온 배우군요. 강렬한 인상의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빈둥대는 바람둥이로 나옵니다만. 엔도 켄이치(遠藤憲一)는 미이케 다카시의 <비지터 Q>와 <브라더>등에 나왔던 배우군요.  (2004·02·04 21:55 )


아래는 영화 팜플렛 소개글입니다.

TITLE (K)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TITLE (E)  All Under the Moon
 
TITLE (O)  月はどっちに出ている
 
DIRECTOR  최양일   Yoich Sai
 
ADDITION  1993 | 35mm  | 109min  | 일본  | color  

| 원작: 양석일 | 촬영: 후지사와 준이치 | 주연: 키시타니 고로
재일한국인 타다오(충남)는 학교 동창 세이이치가 운영하는 카네다 택시에서 기사로 일하고 있다. 여자 꼬시기만이 유일한 관심사인 타다오는 어느 날 어머니의 술집에서 필리핀 여인 코니를 만나 같이 살게 된다. 그러던 중 세이이치가 사기를 당하고, 동료기사들 역시 문제를 일으키고 행방을 감춰버린다. 우유부단한 타다오에게 실망해 코니마저 떠나버리는데...
양석일의 원작소설 『택시 광조곡』을 각색한 최양일의 대표작. 위성방송 WOWOW의 시리즈물 'J MOVIE WARS'의 한 편으로 제작됐던 단편을 극장용 영화로 다시 만들었다. 도쿄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꿋꿋한 일상을 진지하면서도 코믹하게 묘사하면서, 일본사회의 타자이자 외부인인 재일외국인의 시선을 통해 후기자본주의시대 일본의 삭막한 현실을 되돌아본 작품이다. 「키네마준보」 베스트10 제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큰 반향을 얻었던, 90년대 일본영화의 진정한 걸작.  



 

花のあすか組!꽃의 아스카 조직 ★★
감독 : 최양일
tojapan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최양일 회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제목, 멋있지 않습니까? 아래 시놉시스 보십시요. B급영화 냄새를 잔뜩 풍기며 뭔가 흥미진진한 영화일거라는 예감이 팍팍 들잖아요?

하지만, 실제 영화는 최악이었습니다. 몇몇 장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제가 다 무안해지는군요. 싸우는 건지 춤을 추는건지, 웃으라는 건지 울으라는 건지. 보다가 졸아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영화는 흔지 않겠지요. 이 영화가 바로 그렇습니다.   (2004·02·04 21:48)


아래는 영화 팜플렛 소개글입니다.


TITLE (K)  꽃의 아스카 조직
 
TITLE (E)  Hanano Asuka Kumi
 
TITLE (O)  花のあすか組!
 
DIRECTOR  최양일   Yoich Sai
 
ADDITION  1988 | 35mm  | 100min  | 일본  | color  

| 원작: 타카구치 사토스미 | 촬영: 하마다 타케시 | 주연: 츠미키 미호
199X년, 뉴 가부키 타운. 스트리트 갱 '레드노우즈'와 K관의 치안당국 'PB-4'가 거리의 지배권을 다투고 있다. 위태롭게 유지되던 거리의 균형은 미소녀 아스카가 친구 미코와 함께 K관에서 코카인과 돈을 훔쳐내는 순간 흔들리기 시작한다. 미코의 언니 요코는 자신의 야심을 위해 미코를 살해하고, 이제 거리는 피비린내 나는 대결에 휩싸이게 된다.
독특한 작풍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만화가 타카구치 사토스미의 동명원작을 각색한 SF 영화. 근미래를 배경으로 소녀 갱의 하드보일드한 묘사에 초점을 맞춘 독특한 작품이다. 혼란스러운 거리에 홀연히 나타나 결투를 벌이는 소녀 아스카의 모습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요짐보>의 전도된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座頭市 자토이치 ★★★☆
감 독 : 기타노 다케시(北野武)
tojapan

유쾌한 영화입니다. 뭐, 이런 영화까지 심각하게 해석할 이유는 없겠지요. 기타노 다케시도 그냥 재밌자고 만들어본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타노 다케시의 편집은 언제나 낯선 느낌입니다. 그 덕분에 영화는 단속적인 느낌이 들구요. 가장 맘에 들었던 장면은 아사노 타다노부와 기타노 다케시의 해변 결투씬. 아사노 타다노부는 상상 속에서 기타노 다케시의 발검의 방식을 분석하며 자신에게 승산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의 상상속에선 자신이 이기거든요. 다케시는 이 상상속의 장면을 마치 현실속의 장면인 양 편집해 넣었구요. 그러나 실제 결투에선 기타노 다케시가 그를 베어버립니다. 상상속과 다른 방식으로 칼을 잡고 칼을 뽑거든요. 이건 분명 웃어야할 장면인데 딱히 웃을수도 없고.. 다케시의 비틀린 유머감각이 잘 드러나는 장면 같습니다.

OST가 참 좋군요.  (2004·02·01 23:16)

大殺陳 대살진 ★★★
감독 : 구도 에이이치   工藤榮一

이 영화 역시 <13인의 자객>처럼 마지막에 한번 거하게 싸울 뿐, 런닝타임의 대부분 싸움한 번 안합니다. 대신 역시 마지막 전투씬은 압권이군요. 핸드헬드로 잡아낸 그 장면은 카오스적인 난장판을 보여줍니다. 64년 영화인데도 무척 세련된 느낌이에요.   (2004·02·01 23:09)


TITLE (K)  대살진

TITLE (O)  大殺陳
 
DIRECTOR  구도 에이이치   工藤榮一
 
ADDITION  1964  | 119min  | 일본  |  b&w  

도쿠가와 막부의 대노 사카이는 4대장군의 동생을 차기 장군으로 올려서 실권을 잡으려한다. 이러한 사카이에게 불만을 품은 일군의 무사들은 사카이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60년대 초반 도에이가 그전까지의 형식적인 시대극에서 벗어나 대거 양산하기 시작한 실질적인 시대극 중 한 작품으로, 신선한 영상미와 대담한 연출이 뛰어난 작품이다. 핸드헬드로 찍은 최후의 결전 장면은 압도적인 인상을 남기는 명장면.  

日本俠客傳 일본협객전 ★★★☆
감독 : 마키노 마사히로   マキノ雅弘

다카구라 겐이 출연한 야쿠자물입니다.

앞서본 <13인의 협객>도 그렇고, 야쿠자물이나 사무라이물의 대미를 장식하는 주인공들의 자멸은, 의외로 비장감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생사가 걸린 대결에 나서는 그들에겐 일말의 공포나 주저함이 보이지 않는거에요. 적을 베거나 쑤시는 그들의 행동은 숫제 사무적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기묘하고 현실감없는 설정으로 생각되지만, 뭐랄까, 무척 쿨~한 느낌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다카구라 겐입니다. 옛날 배우들은 요즘 배우들과는 달리 몸매가 영 아닌 경우가 많은데, 다카구라 겐은 우람하지만 탄탄한 느낌의 근육으로 단련된 멋진 몸을 보여줍니다. 설레일 정도지요. 게다가 무척 미남입니다. 남자다운 강인함이 느껴지는, 멋진 얼굴이에요.

제 옆자리에는 류승완 감독이 앉아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영화감상하는 태도가 무척 불량하더군요. 영화시작하자마자 발을 앞좌석에 척 올리더니 내내 그 자세로 보더군요. 그런데 피부는 엄청 좋아요. 뽀샤시한 얼굴....   (2004·02·01 23:03)

아래는 팜플렛에 적힌 영화 소개

TITLE (K)  일본협객전
 
TITLE (O)  日本俠客傳
 
DIRECTOR  마키노 마사히로   マキノ雅弘
 
ADDITION  1964  |  98min  | 일본  | color  

후카가와에 있는 재목장을 무대로 재목운반업자간의 치열한 이권다툼을 다룬 작품. 신흥 재목운반업자 오키야마는 비열한 수법을 사용해 전통의 라이벌인 기바마사를 격분하게 만든다. 기바마사 파가 쓰러질 위기에 처했을 때, 군대에서 제대한 조키치가 돌아와 재건을 위해 다른 업자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구한다. 60년대 도에이 야쿠자 영화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자, 대스타 다카구라 겐의 출세작으로 기억될 만한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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