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 Films 잼 필름 ★★★
감 독 : 이이다 조지(飯田讓治), 이와이 슌지(岩井俊二), 기타무라 류헤이(北村龍平), 시노하라 테츠오(篠原哲雄), 츠츠미 유키히코(堤幸彦), 모치즈키 로쿠로(望月六郞),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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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일본 감독 일곱명이 모여서 단편영화 한 편씩을 찍고, 그것을 모아 이 <잼 필름>이란 제목으로 영화를 완성했습니다. 공통된 주제나 소재 같은 것 없이, 그냥 만들고 싶은대로 자기 스타일대로 만들었지요.

츠츠미 유키히코는 , <이케부쿠로 웨스트게이트파크>같은 잘나가는 드라마와 영화 <케이조쿠(ケイゾク)>등을 연출한 사람이군요. 유키사다 이사오는 <고(Go)>의 감독이구요. 이와이 순지와 기타무라 류헤이는 다들 아실테고...

<메신저(messenger)>와 <냉동 수면(コ-ルドスリ-プ)>, <판도라-홍콩 다리(Pandora-Hong Kong Leg)>는 흡사 <기묘한 이야기>를 보는 듯하군요. 별로 재미없었습니다. 특히 <판도라..>는 페티시즘으로 뒤틀린 성욕(?)을 묘사하는, 무척 일본적인-_- 영화였습니다.

페티시즘하면 <저스티스(JUSTICE)>도 빼놓을 수 없군요. 체육시간에 빨강, 녹색, 파랑의 짝 달라붙는 부르마를 입고 뛰어다니는 여고생의 엉덩이를 보여주는 화면이 전체 러닝타임의 반을 차지합니다. 이상한 나라에요, 정말.

가장 재밌던 건 <히지키(HIJIKI)>와 <아리타>. 코미디 프로의 한 장면같은 의도적인 유치함과 과장된 비장감이 무척 재밌었습니다. 아리타라는 정체모를 낙서생명체(?)에 관한 구라 보고인 <아리타>는 이와이 순지다운 섬세한 감성과 예쁘장한 화면으로 일곱편 중 가장 인상에 남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히로스에 료코도 나오고요.

<캔다마>의 시노하라 료코. 아, 귀엽군요. ^^;;;  (2004·01·03 22:35)

 

漂流街 표류가 ★★★
감독 : 미이케 다카시(三池崇史)

새해 처음 본 영화입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인가봅니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군요.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중국 마피아 두목인 코우(오이카와 미츠히로 분). 록 가수라는데 중성적이고 섬세한 마스크에, 치명적이고 불길한 아름다움을 가진 묘한 인물입니다. 주인공 마리오 역을 맡은 테아는 축구선수라는군요. 연기를 바보같이 하고 있지만, 뭐 오버투성인 영화에 크게 문제될 것 없겠지요. 케이 역을 맡은 이가흔은, 오, 아름답군요.

일본 뒷골목을 배경으로 브라질 이민자들과 중국계 마피아, 야쿠자가 마약 한 가방을 놓고 서로 쏴죽이고 지랄들을 합니다. 설정이 그렇다보니 영화속의 일본 뒷골목은 무국적인 공간으로 묘사됩니다. 캐스팅도 무국적이지요. 주인공 테아부터가 혼혈인지 남미인인지, 뭐 그렇구요, 이가흔을 비롯해 몇몇 인물은 중국인입니다. 중국어와 일본어, 그리고 포루투갈어가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미이케 다카시의 영화치곤 임팩트가 작네요. 몇몇 기발한 장면- 닭 매트릭스라니-_-;;-이 있었지만, 대체로 심심한 영화군요. 한가지 눈에 띄는 건, 시간순이나 인과관계를 따르지 않는 독특한 편집인데요. 예컨대 고속으로 회전하는 '무언가'를 단속적으로 보여준 후에 결국 그것이 톱니바퀴 형의 살상무기였음을 다음 컷에서 보여주는 식이죠. 기타노 다케시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편집, 그러니까 사건의 내용을 보여주기 전에 등장인물의 반응씬을 보여주는 그런 편집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엔딩 크리딧이 올라갈 때 재밌는 장면 나옵니다. 역시나 게이들이었어요. ^^  (2004·01·01 14:30 )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닭들의 공중부양.


마약으로 이빨을 닦고 있는-_-; 브라질 사람들.


이가흔의 절정 미모.


까불고 있는 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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バトル ロワイヤルII 鎭魂歌 배틀로얄II 진혼가 ★★
감 독 : 후카사쿠 킨지(深作欣二), 후카사쿠 겐타(深作健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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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사쿠 킨지의 전작 <배틀 로얄>은 센세이셔널한 소재와 잔인한 비주얼로 많은 지탄을 받았지만 그 영화의 은유는 무척 설득력있었습니다. 제멋대로인 청소년들에 대한 어른들의 불만, 이제 곧 살인적인 경쟁으로 내몰릴 청소년들의 불안감, 오랜 불황으로 암담해보이는 미래, 이 모든 것들이 '어른들의 음모로 인해 친구들을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적자생존의 경쟁을 벌여야한다'는 절묘한 스토리를 만들어냈지요. 영화는 액션물로나 성장물로나 뛰어난 완성도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배틀로얄II 진혼가>는? 흥행물의 속편답게 스케일은 더욱 커지고 게임의 방식은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정규군과 숫제 전쟁을 벌이는 정도지요. 하지만 전편처럼 다양한 해석의 층위를 제공하지는 못합니다. 등장인물들간의 갈등은 너무 피상적으로 그려지는데다가 그 해결도 지지부진합니다. 아빠를 죽인 원수를 어느샌가 용서한다는 식이죠. 게다가 몇몇 결정적인 사건들의 원인은 제대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어수선한 느낌인데, 그걸 쉴새없이 터지는 폭탄과 오버하는 연기, 쥐어짜는 비장감으로 대충 수습하려고 합니다. 후카사쿠 킨지가 도대체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그의 아들이 이 영화를 떠맡지 않았다면, 이렇게 횡설수설하는 영화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배틀로얄II 진혼가>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는 단연 다케우치 리키입니다. <배틀로얄>에서 비트 다케시가 맡았던 선생 역을 그가 떠맡았지요. 원래 밑도끝도없이 후까-적당한 한국말이 생각나지 않는군요-_-;;;-를 잡는 배우인지라, 설정 자체가 과장투성인 이 영화에 썩 잘 어울립니다.

비트 다케시가 잠깐 등장합니다. 아마 <배틀로얄>에서도 그랬던거 같은데, 이 영화에서도 실명으로 등장하는군요. 다케우치 리키도 그렇고...

여튼 시간이 아까운 영화입니다.  (2003·12·2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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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검객 ★★★☆
감독 : 정창화

액션/무협영화 감독으로서의 정창화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애들 칼쌈같이 허공을 휘젓기만하는 칼부림이 실소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몇몇 장면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합을 가리기 바로 전 순간의 정적을 잡아내는 장면이나, 아무런 효과음없이 롱 숏으로 남궁원과 허장강의 대결을 보여주는 장면. 도포자락 휘날리며 검을 휘두르는 모습도 이색적이었구요.

윤정희는 약간 부조화스러운 얼굴이긴 했지만 상당한 미인이군요. 허장강은 악역 전문 배우답게 아주 얄맙게 연기를 합니다. 벨라 루고시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과장된 인상과 정형화된 연기가 그의 악역 연기에 묘한 카리스마를 부여합니다.

남궁원과 허장강이 최후의 결투를 벌이는 장면에선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멋진 장면이 있었습니다. 분노에 찬 남궁원이 허장강의 졸개들과 칼쌈을 하는데 이얍! 하는 기합과 함께 나란히 서있던 졸개의 머리가 한꺼번에 두 개나 공중으로 날라가는군요! 남궁원과의 대결에선 허장강의 오른팔이 떨어져 나가구요. 허장강이 최후의 일침을 받았을 땐 상처에서 유래없이 핏줄기가 솟구칩니다.

오늘 본 영화 중에 가장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 볼 그의 대표작들 <아랑곡의 혈투>와 <철인>이 기대되는군요.  (2003·12·26 01:08)


아래는 팜플렛 소개글.

TITLE (K)  황혼의 검객
 
TITLE (E)  Swordsman in the Twilight  
 
DIRECTOR  정창화   Chung Chang Wha
 
ADDITION  1967 | 35mm  | 85min.  | 한국  | b&w  

출연 : 남궁원, 윤정희, 허장강, 김희갑

장희빈의 오라비인 장희재 일당이 판을 치는 숙종시대. 무법천지인 마을에 홀연히 검객이 나타난다. 죽은 자의 넋을 기리듯 상복을 입고 삿갓으로 분노를 감춘 검객이 휘두르는 칼날 뒤에 숨겨진 비밀이 플래쉬백을 통해 서서히 밝혀진다. 전형적인 서부영화의 신화를 전통 사극에 접목시킨 작품으로 한국적인 액션영화의 새로운 미학을 보여주는 매혹적인 작품.
 

노다지 ★★★

감독 : 정창화

한창때의 엄앵란은 무척 매력적인 배우였군요. 토실토실한 볼살과는 달리 탄력있는 힙-_-과 반항적인 마스크. 박노식과 함께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애정씬- 까르르 웃으며 도망가는 여자, 쫓아가는 남자, 자빠지는 여자, 몸부림치며 하는 키스...-_- -으로 역시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2003·12·26 00:59)

아래는 팜플렛 소개글.

TITLE (K)  노다지
 
TITLE (E)  A Bonanza
 
DIRECTOR  정창화   Chung Chang Wha
 
ADDITION  1961 | 35mm  | 127min.  | 한국  | b&w, 출연 김승호 엄앵란 황해 허장강 박노식  

출연 : 김승호, 황해, 엄앵란, 허장강, 박노식

가난의 고통을 견디지 못해 가족을 등진 사내는 친구와 함께 금광을 찾아나선다. 20년 후 노다지를 발견한 남자는 거부가 되어 돌아오지만, 딸은 소매치기로 전락해 있고 죽은 친구의 아들 역시 외롭고 신산한 삶을 살고 있다. 그의 돈을 노린 뒷골목 조직이 딸을 납치하자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 다양한 앵글과 빠른 편집, 그리고 정교하게 짜여진 화면구성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는 정창화 액션영화의 초기작. 문예영화적인 설정에 가족 멜로드라마의 서사구조를 끼워넣고 필름누아르 스타일을 빌어 웨스턴적인 결투 장면을 등장시킨 변종 액션영화이다. 당시 유행하던 장르적 요소들을 능수능란하게 배치하는 정창화 감독의 재능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  

위험한 청춘 ★★★
감독 : 정창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정창화 감독 특별전>을 하고 있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어느 인터뷰에선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10편 중 하나로 정창화 감독의 <죽음의 다섯 손가락>을 꼽았었지요.

별 감흥 없는 영화였습니다만, 영화 곳곳에서 옛날 한국 영화 특유의 절묘한 대사가 인상적인 자태를 뽐냅니다.  "오늘은 그림 안그리나보지?" "그림은 쓸.쓸.한. 날만 그리고 있어요."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군요. "첩도 좋고 정부도 좋으니 아이를 낳게 해주세요." 죽이지 못해 안달이었던 두 사람이 영화가 종반부에 달하자 뜬금없이 화해를 하며 형님 동생 사이로 바뀌는 장면에선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지요. -_-

녹음 상태도 엉망진창이지요. 후시녹음의 더빙이 배우의 입과 싱크가 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피아노를 치면서 왼쪽 건반으로 누르는데 더 높은 소리가 나기도 하고... 이래저래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_-



아래는 팜플렛에 나온 정창화 감독과 <위험한 청춘> 소개글.


정창화 감독은 1930,40년대 한국영화의 거목이었던 최인규 감독의 제자이며, 현재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임권태 감독의 스승이다. 그는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볼모지였던 한국영화계에 액션 장르를 개척하고 성숙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데뷔작인 <최후의 유혹>이후로 만든 51편의 영화 중에서 30편이 액션영화일 만큼 그가 액션에서 보여준 재능은 탁월했다. 1960년 젊은이의 사랑과 밀매단의 투쟁을 그린 <햇빛 쏟아지는 벌판>으로 그 재능을 인정받고, 이어 만주를 배경으로 한 활극인 <지평선>을 발표한다. 당시로는 상당한 제작비를 투여한 이 영화의 성공으로 대륙활극들이 연이어 등장하게 되고, 정창화 감독은 ‘대륙물’ 혹은 ‘만주활극’이라 불린 영화들의 선구자가 된다. 또한 정창화는 새로운 액션장르를 만드는 만큼 기존의 장르를 활용하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인기 장르인 사극과 멜로드라마에, 1960년대 간판 장르였던 청춘영화를 액션과 접목시키면서 새로운 액션 스타일을 선보였다. 정창화는 한국 최초로 해외로 수출된 감독이기도 했다. 1958년 <망향>을 필두로 꾸준히 한국과 홍콩의 합작영화를 만들던 그는, 홍콩의 장철, 호금전을 거느리고 있던 란란쇼의 제안으로 쇼브라더스에 영입하게 된다. 정창화의 쇼브라더스 1호 작품인 <천면마녀>는 홍콩에서 대단한 흥행성적을 올리고 유럽에 수출된 최초의 홍콩영화로 기록되면서 정창화의 홍콩 입성이 성공적으로 완성되었음을 알렸다. 이에 만족하지 않은 정창화는 홍콩감독 고유의 영역이던 정통무협영화 <아랑곡(국내개봉제목:아랑곡의 혈투)>에 도전하여 성공을 이루고, 새로운 무협형식인 <죽음의 다섯 손가락>을 만들면서 권격영화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홍콩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입지를 굳혀가던 정창화 감독은 1977년 <파계>를 마지막으로 홍콩에서의 화려한 감독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1979년 화풍영화사를 설립한 감독 정창화는 1987년까지 제작자로 변신하여 활동하다 은퇴하여 현재는 미국에서 살고 있다. (2003·12·26 00:48 )


TITLE (K)  위험한 청춘
 
TITLE (E)  Dangerous Youth
 
DIRECTOR  정창화   Chung Chang Wha
 
ADDITION  1966 | 35mm  | 88min.  | 한국  | b&w  

출연 : 신성일, 트위스트 김, 문희, 문정숙, 허장강

주먹 하나만 믿고 사는 뒷골목 건달 덕태는 자신의 누나가 플레이보이인 윤 전무에게 농락당하자 복수를 위해 전무의 여동생 영아를 유혹한다. 그러나 덕태의 아이를 임신한 영아는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하며 그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청춘영화의 간판스타 신성일을 주인공으로 어두운 밤거리에서 펼쳐지는 비정한 남자의 복수극을 그린 청춘액션물. 주인공인 덕태는 경제적 강자에게 상처 입은 희생자이면서 동시에 비난받아야 할 가해자로 등장해, 청춘군상의 뒤틀린 가치관을 보여준다. 간결한 서사구조에 생동감 넘치는 주먹싸움과 에로틱한 베드신, 트위스트김의 개그 등 재미있는 오락영화로서의 요소들을 빠짐없이 갖춘 흥미진진한 작품. 허장강의 악역 연기도 볼거리다.  

Anatomy of a Murder 살인의 해부 ★★★★
Directed by Otto Preminger
imdb

오래된 흑백영화를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흑백이고 오래되서 재미없을 거 같아 종종 망설이지만, 일단 보고나면 언제나 100% 만족입니다. 오랜 세월 비평의 검증을 거친 영화들은, 영화미학 같은 복잡한 소리를 하지 않더라도 찐한 재미와 가끔은 삶에 대한 통찰력을 선사해주지요. 이 영화가 바로 그렇습니다.

법정영화입니다. 아내를 강간한 친구를 쏴죽인 직업군인을 변호하는 변호사 비글러의 이야기입니다. '순간적인 정신착란에 의한 불가항력적인 행동'이라 주장하지요. 이 장르의 규칙대로 상대 검사는 능력있고 예리한 반면, 주인공 비글러와 그의 파트너는 예전에는 능력있었으나 지금은 한물가 낚시로 소일하고 있는 퇴물 변호사지요. 진실은 마지막 순간까지 모호하고 검사와 변호사는 현란하고 재치있는 말발로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호소합니다. 특히 제임스 스튜어트의 변론은 때로 코미디언의 재담보다 재미있습니다. 위증을 한다고 생각되는 검사측 증인에 대해 그는 재판장에게 이렇게 말하지요. Your Honor, I don't think I can dignify this---creature--- with any more questions.

이 영화의 결말은 피고의 무죄를 의심하게 만드는 애매함이 있습니다. 의도된 것이겠지요. 사실 피고를 무죄로 판결내게한 증거들은 결정적이라기보다 누적적인 것이어서 결국 변호사가 변호를 잘해서 무죄로 판결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지요. 변호사도 피고가 실제로 유죄인지 무죄인지는 크게 괘념치 않는 듯합니다. 'Mr. Smith Goes to Washington'나 'It's a Wonderful Life'에서 제임스 스튜어트가 연기했던 정의롭고 성실한 캐릭터와 잘 매치가 되지 않지만, 어쨌거나 은근히 속물적인 이 영화의 캐릭터도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제임스 스튜어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백인 남자배우 중 하나입니다. ^^ 그 외에는 브래드 피트나 조지 클루니... ^^

Duke Ellington이 음악을 맡았습니다. 재즈가 줄창 나오죠. 듀크 엘링턴은 중간에 카메오로 출연하여 제임스 스튜어트와 함께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2003·12·21 17:05)

 

사건 해결의 결정적 증거인 로라의 빤스를 감상하고 계신 제임스 스튜어트입니다.

감독 : 용이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6352

배두나님이 나오십니다. 그거말고는 의미가 없는 영화. 재미도 없고 유치함이 영화 곳곳에서 꽃피고 미스터리는 밋밋하고...

하지만 배두나님이 나오셔서 첨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귀여운 척을 하시니까 별 셋 정도의 가치는 충분한... -_-

다들 우리 배두나님의 절정 귀염을 감상들하시라...


 

 

 

 

 

 

 

 

 

 

 

 

 

 

 

 

 

 

 

 

 


 


 

 


 

 

라면 드시고 계신 배두나님. 옆에 여배우는 누구지요? 어디 나왔더라? 낯이 익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여튼 섹시하고-_- 매력적인 배우...

 

<미지왕>에 나왔던 조상기가 우정출연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겼죠?




















빙산에 매달려 바둥대고 계신 배두나님...




배두나님 발과 그녀의 슬리퍼 1


주무시고 계신 배두나님


한밤중에 라면 드시고 계신 배두나님




배두나님 발과 그녀의 신발 2




앗, 이건 좀 야하군요. 영화는 전혀 성적 긴장감이 없는데 왜 뜬금없이 웃통을 벗으셨는지...  (2003·12·21 00:07)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 The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
Directed by Peter Jackson
imdb    naver

무슨 성에서의 전투씬은 지금까지 보아온 영화속 전투씬 중 가장 거대한 규모였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관한 소문을 진작에 들었기 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목격한 그 장면은 정말 놀라왔습니다. 30년을 살아오면서 이런 규모의 전투씬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 전투씬만으로도 이 영화는 기념비적이다,라는 형용사가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 전투씬의 박진감도 대단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매머드급 코끼리와 무슨 거인 괴물들, 드래곤같이 생긴 새?...-의 리얼한 움직임들은 전투씬의 매력을 한층 더해줍니다.

공연한 트집을 잡자면, 이 어마어마한 규모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는 감독-혹은 CG 담장자의 능력은 놀라우나, 그 완벽한 디테일 묘사에도 불구하고 뼈와 살이 부딪는 전장의 처참함 같은 것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건 영화가 꼭 잔인한 비주얼을 보여주어야만 가능한 일은 아니거든요. 캐네스 브레너의 <헨리 5세>의 전투씬은 피 한방울 나오지 않지만 전쟁 처절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전쟁씬은 감독 혹은 톨킨의 상상력의 스펙터클한 영화적 재현이 그 목적이었을 것입니다. 극적 맥락이 그 전쟁의 의미를 아무리 처절하게 조성해도 결국 굉장한 장면을 보여주겠다 혹은 보겠다는 의도밖에 드러나지 않는 형국이지요. 저렇게 전쟁를 유희화하는 경향이 저는 무척 불쾌합니다. 어떻게 살육과 비참이 구경거리가 될 수 있는가요? 단지 영화속 상황일뿐이지만, 그런 장면의 스펙터클을 즐기는 자신을 보고 있으면 자신이 잔인한 놈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판타지의 세계에 전혀 공감을 못합니다. 마법사니 악의 화신이니, 그런 얼토당토않은 소재들엔 전혀 감정이입이 안되는 거지요. 판타지 문학의 최고봉이라는 톨킨의 원작도, 영화만으로 평가하는 우를 감수하고 말한다면, 그가 창조해낸 중간계라는 소설속 공간의 어느 부분이 놀라운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왕을 정점으로 한 수직적 위계질서, 기사계급, 무기력한 농노들... 주교가 없다뿐이지 중세시대의 재현일 뿐이지 않나요? <왕의 귀환>의 마지막 씬에서 아라곤이 그동안 내팽겨두었던 그의 왕위를 되찾는 것에 도대체 무슨 감동이 있는거지요? 게다가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구조는, 전에도 말했던 것처럼, <이상한 나라의 폴>의 세계관과 다르면 얼마나 다른건가요?

백인들의 이야기인 이 영화에 등장하는 유일한 유색인종은 커다란 코끼리를 몰고 공격해오는 그 아랍인 풍의 나쁜놈들입니다. 제길, 그냥 지들 백인끼리 싸울 일이지 왜 애꿎은 아랍사람들을 끌어들입니까? 저런 관점이, 아랍인들을 언제나 테러분자로 묘사하는 얼빠진 헐리웃 영화와 뭐가 다른가요? 톨킨의 보수적 정치관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제게 이 영화가 별 다섯개짜리가 아닌 이유는 저의 개인적인 취향 때문입니다. 전 어떤 영화가 위대해지는데엔 그 영화의 '규모'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을 스펙터클의 재료로 삼는 태도에도 쉽게 동화할 수 없구요, 부당한 정치적 편견과 그리 심오하지도 않은 세계관을 경멸합니다. 거기다 <데드 얼라이브>의 감독인 피터 잭슨에 대한 고어팬으로서의 아쉬움도 있고.

하지만, 이 영화는 놀라운 기술적 완성도와 박진감 넘치는 연출, 그 많고 복잡한 얘기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3시간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다 보여주는 뛰어난 스토리텔링까지, 거의 완벽한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는 가까운 시일내엔 다시 보기 힘들 것이고, 그 기간은 어쩌면 십년 단위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관계없이 이 영환 극장에서 안보면 절대 손해인, 그런 영화입니다. (2003/12/20)

順流逆流 순류역류 ★★★★
감독 : 서극
imdb    naver

감독 서극에 대해 특별한 애정은 없습니다. <황비홍>시리즈 같은 무술영화는 <와호장룡> 이전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장르였구요, <천녀유혼>은 왕조현 때문에 기억하는 영화였습니다. 그의 20년 프로젝트였다던 <촉산>의 현란하지만 어딘지 어설픈 CG와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어수선한 시나리오도 맘에 들지 않았구요.

<순류역류>는 정성일이 어딘가에서 극찬을 했던 걸 읽은 기억이 있었는데, '서극'이 감독한 '액션영화'라니, 구미가 당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보고나니까, 이 영화, 놀랍군요! 정확하게는 이 영화의 액션장면들이 말입니다. 커다란 비둘기집을 연상시키는 낡고 거대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액션씬은 그야말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듭니다. 헐리웃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미끈하게 뽑아낸 그 어떤 액션씬도, 피아노 줄에 몸을 매고 아크로바틱하게 몸을 꼬아대며 아파트 벽을 타고 달리는 이 아날로그적인 액션씬만큼 경이롭지 않습니다. 정말 저런 장면은 홍콩영화에서 밖에 볼 수 없지 않을까요? <매트릭스>를 위시한 헐리웃제 무술영화가 뭔가 빠진 듯 밋밋하게 느껴진 이유는, 그것이 고난도의 테크닉으로 단련된 사람들이 만들어낸 몸의 예술이 아니라,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CG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나봅니다. 저런 굉장한 액션씬은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액션씬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뭐 할말이 없군요. 뜬금없이 홍콩에 나타난 남미의 특수부대라니... 황추생이 연기한 경호회사 사장이 사정봉이 연기한 타일러를 때리는 장면-그는 의뢰인을 살려내려고 한참 싸우고 있었는데요-에선, 황추생이 사실은 나쁜놈인가보다, 착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트레일러에는 왜 가뒀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가 없구요. 한마디로 엉망인 내러티브지요. 주인공 중 한명인 오백은 좀 심하게 못생겨서 보는 내내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이러저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20여분 정도의 액션씬만으로도 충분히 뛰어난 영화입니다. 그래서, 썩 내키지는 않지만 별 네 개.

<서극의 칼>을 다시 보고 싶군요. 전에 볼 때는 무술영화 자체가 우스워서 그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없었거든요. <도마단>도 보고 싶고...   (2003/12/16)


관련 기사 :

http://www.cine21.co.kr/kisa/sec-002300301/2001/05/010530113633048.html

서극영화 베스트 http://www.cine21.co.kr/kisa/sec-002100101/2002/03/0203291119161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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