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殺サ-クル 자살클럽 ★★☆
감독 : 소노 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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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볼까말까, 심각하게는 아니지만, 몇년을 망설였습니다. 살점이 날라다니고 피가 튀기는 영화 같은 걸 즐길만한 기력이 이젠 없어졌지만, 고어 이상의 완성도를 갖춘 영화라는 평도 꾸준히 접해왔거든요. 싼 가격에 충실한 내용 때문에 제가 매주 사다보고 있는 < Film 2.0 >에서 소노 시온의 '자살 3부작'의 두번째 영화 <노리코의 식탁>이 개봉한다는 소식과 함께 '우리 시대 가장 날카롭고 파괴적인 거장'같은 소리를 해대는 바람에, '역시 뭔가 있는거야' 싶어서 결국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소노 시온의 영화는 이게 처음이 아니에요. 얼마전에 모니터에다 뭔가를 확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을 꾹 누르며 <기묘한 서커스>를 봤었거든요. 역시 전 근친상간, 신체손상, 섹스중독, 새디즘 같은 악질적인 소재만 잔뜩 나열한 얼치기 예술영화에 열광할만큼 속물이거나 심각한 평자는 못되더군요. <기묘한 서커스>에서 가장 거슬리는 혹은 그나마 볼만한 장면은 여성의 노출씬이나 섹스씬 등 여성의 性에 대한 착취였습니다. 감독의 의도야 어떻든 그런 장면들은 그저 선정주의로밖엔 비춰지지 않더군요.

<자살클럽>의 첫장면은 소문대로 굉장했습니다. 54명의 고등학생들이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져 집단자살하는 장면말입니다. 바퀴에 짓눌려 터지는 머리, 날아다니는 팔다리, 쏟아지는 피, 비명,... 이후 계속되는 고어씬-대패로 피부 벗기기, 그렇게 벗겨낸 수백명분의 피부로 줄만들기, 오븐에 머리 넣기, 요리칼로 손가락 자르기 등등-도 이 방면의 매니아들은 환호를 할만한 꽤 근사한 장면들이었어요.

하지만, 굳이 그렇게 자극적인 장면이 필요했던 걸까요? 이건 이 영화의 선정주의와도 관련된 물음인데, <기묘한 서커스>와 마찬가지로 <자살클럽>도 여성의 신체에 대한 대상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직접적인 강간씬도 등장하고, 대패로 피부를 벗겨지기 위해 상반신을 드러내는 것도 전부 여성이지요. 무엇보다 자살자 중 상당부분이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자살은 그다지 큰 비중으로 다뤄지지 않고 있어요. 가령 첫장면의 54명 집단자살자 중엔, 제가 영화를 잘못 이해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남자도 섞여있지 않던가요?

선정주의의 혐의가 가장 짙은 건, 후반부로 갈수록 플롯이 엉망진창이라 정확한 해석은 힘들지만,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아이돌 그룹과 일단의 '아이들'이 연관되어 있다는 결말입니다. 무슨 악령의 저주가 씌인 것도 아니고, 초딩들이 저런 일을 한다는 게 말이 되냐구요.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거나 의외의 결말을 만들어야겠다는 강박이 결국 '범인은 아이들이었다'같은, 찌라시 헤드라인 같은 충격요법에 의지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이 방면의 걸작인 쿠로사와 키요시의 <큐어>와 비교해봐도 이 영화의 선정주의가 얼마나 설득력이 없나 쉽게 드러납니다. <큐어>에선 부검을 위해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난도질당한 시체 정도는 등장하지만 <자살클럽>처럼 심각한 고어씬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백주대낮에 뜬금없이 저질러지는 살인장면은 이 영화의 노골적인 고어잔치에 비하면 우아해 보이기까지 하구요. 또한 존재의 심층을 건드리는 질문을 통해 선량한 사람들이 살인을 저지르게 만든다는 <큐어>의 설정은 최면술과 오컬트적 분위기로 나름의 개연성을 확보합니다. 아무리 자살이 미화되는 해괴한 전통을 가진 나라라 하더라도, 수십명 수백명이 떼거지로 자살한다는 것에 대해 뚜렷한 설명이 없다는 게 말이 될까요? 가령 장난으로 자살을 흉내내던 고등학생들이 실제로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할만큼 정신나간 나라인가요, 일본은? 과장과 극단을 보여주는 것이 예술가의 방법론인지는 몰라도 저에게는 콧방퀴만 뀌게 만드는군요. 게다가 이 영화의 자살 교사자는 말이 너무 많아요. "당신이 누구인지 알려줘"라고 말하는 <큐어>의 살인 교사자와 달리 이 영화에선 "당신과 당신의 관계는 무엇입니까?"같은 알듯말듯한 소리부터 시작해 쉴새없이 떠들어댑니다. 감독이 원래 시인 출신이라는군요.

여튼 <자살클럽>은 인상적인 고어씬 때문에 나름 즐거운 부분도 없진 않지만, 그럴듯한 주제와 평단의 지지와는 달리, 속이 빈 허망한 영화입니다. 자극과 충격이 관객을 모종의 진실로 인도할 거라는, 동의하기 힘든 방법론의 영화이구요. 이번에 개봉하는 소노 시온의 <노리코의 식탁>, 보러 가지 말아야겠습니다. (2007.01.28)

p.s.
<런던하츠>의 '가치매기는 여자들' 코너에 가끔 나오는 사토 타마오가 조역으로 등장해 깜짝 놀랐어요. TV에서 '뿜뿜' 거리며 나이에 맞지 않는 귀염을 떨 땐 한대 확 쥐어박고 싶더니만, 영화속에서 보니 꽤 이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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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rcti 2013.07.23 03:06

    2007.01.30

    저기 제가 이영화를 본지가 좀 한참되어서 뭐라 변명은 하기 힘든데 소노시온의 영화가 대개 그렇듯이 자살클럽이 물론 자극적인 장면으로 선정성에 기대고 있는것은 맞지만 배후에 아이돌 그룹이 왜 있고 떼거지로 애들이 대체 왜 자살을 하는건지 설명을 안해주고 뭐 그런게 불만이시라면 영화를 보는 관점이 좀 잘못되지 않으셨나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 영화는 이미지와 메세지 위주로 흐르고요 비교하신 큐어와는 엄밀히 장르가 다르다고 할수있습니다.이건 마치 짝패보고 스토리가 너무 부실하지 않느냐 혹은 성룡영화는 전부 똑같다 라고 하시는 것과 비슷. 주 내용은 위에도 쓰셨듯이 나와 자기자신과는 무슨 관계인가? 라는 뜬금없는 질문이 전부고요. 노리코의 식탁까지 이어지는거 같습니다.그리고 악의는 없는데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djuna씨를 좋아하신다는거 같은데 글쓰는 스타일이 너무 djuna씨와 비슷하군요. 알고 계시면 뭐 상관없는데 모르셨으면 한번 생각해보시고.

    • Cocteau Ozu 2013.07.23 03:07 신고

      2007.01.31
      허허... 전 그냥 이 영화가 싫었어요. 그뿐입니다. 이미지는 너무 과격하고, 메시지의 전달방식은 전혀 설득력이 없었구요. 이런 관점이 딱히 잘못되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단지 제 취향과 맞지 않는 영화를 골라 봤다는 우를 범했을 뿐이라고 생각되는데요. <큐어>와는 꽤 비슷하지 않나요? <큐어>도 처음 국내에 소개되었을 때는 고어장면이 꽤 강도가 쎄다는 식의 소문이었고, 모종의 '암시'에 의해 살인/자살을 저지른다는 설정도 유사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무엇보다 제가 오늘 키요시의 신작을 보러 갈 예정이어서 생각난 김에 써봤어요. DJUNA와 비슷하다는 거, 딱히 부정을 못하겠네요. DJUNA의 글은 제가 꾸준히 읽는 유일한 영화리뷰니까, 어떤 식으로든 제 낙서에서 DJUNA 분위기가 나는 건 어쩔 수 없겠죠. 가장 비숫한 부분은 아마 존댓말 쓰는 게 아닐까요?

The Descent 디센트 ★★★☆
Directed by Neil Mars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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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 일색인 호러 영화입니다. 제가 자주 가는 DJUNA's site 에서도 꽤 좋게 평을 해놔서... 오랜만에 피 좀 볼까 싶어서 찾아봤는데...

꽤 재밌는 호러 영화군요. 나름 무섭기도 하구요. 아무리 강심장의 소유자라 하더라도 적어도 한 번은 '깜짝' 놀랄 거에요. 유리창 앞에서... 이건 무서운 거랑 관계없나...

우선 설정이 좋아요. 동굴안에서 조난 당한 6명의 여자들-영화를 통털어 남자는 초반 10여분 동안 나오는 한 사람에 불과합니다.-이 필사적으로 탈출구를 찾는 와중, 어둠 속에서 골룸을 닮은 이상한 식인괴물들이 그녀들을 공격합니다... 좁은 공간에 억지로 몸을 들이밀며 가까스로 통과해가는 초반부의 장면들은 폐소공포증을 유발할만큼 답답하구요, 빈약한 광원에 기대 어둠속을 헤맨다는 설정 자체도 충분히 공포스럽습니다. 가장 멋진 건 끝까지 살아남은 주인공에게 끝내 생존의 기회를 주지 않는 결말이었습니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전 이 영화가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군요. 식인괴물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몇명의 동료들이 살해당하기 시작하면, 등장인물들 중 2명이 갑자기 '툼레이더'로 변해버립니다. 그런 '변신'이 억지스런 설정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녀들이 괴물 3명쯤은 해치울 수 있을만큼 강하다보니 괴물이 등장해도 그닥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관객에게 보여져야 하니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지하 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속 공간이 '암흑'에 휩싸이는 장면도 별로 없어서 긴장감이 떨어지구요. <블랙피치>나 <블레어위치> 혹은 <떼시스>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어둠 자체가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여 이 영화는 더 절박할 수 있는 '어둠에의 공포'라는 소재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그녀가 자신의 동료에게 하는 행동도 공감하기 힘들구요. 남편이 바람 좀 핀 게 대순가... 또 요새의 추세에 비하면 고어씬의 강도도 약하군요.

전에 읽은 호러소설에서도 저렇게 동굴에서 조난을 당해 생고생을 하는 것이 있고 해서, 위험한 곳에 일부러 자발적으로 발을 들여 놓는 사람의 심리부터가 도통 이해할 수 없어요. 삶이 그다지도 무료하더냐...

아무리 지하생활에 적합하도록 '진화'했다고는 하지만, 일단 인간 비슷한 종족인데, 스파이더맨도 아니고, 저렇게 중력을 무시하며 천장에 매달려 있을 수 있는지... 뭐 사실성을 따질 종류의 문제는 아닙니만 좀 바보스럽다는 느낌도 들더이다.

여튼 근사한 호러영화였어요. 전 별로였지만...

(200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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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999년 이후로 가장 적은 양의 영화를 본 해입니다. 딱히 다른 걸 열심히 한 것도 아닌데... 정말 뭘 하며 일년을 보냈는지...

여튼 올해 본 영화들 중 가장 좋았던 영화들이랑, 재미를 떠나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영화들을 함 적어볼게요. 2001년부터 계속 해오고 있는 짓이라 이제와서 그만두기도 그렇거든요...


*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영화 11편
(10편을 뽑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한 편을 못 빼겠네요.)

The Departed 디파티드 (스콜세즈)
Volver 귀향 (페드로 알모도바르)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켄 로치)
Match Point 매치 포인트 (우디 알렌)
乱れ雲 흩어진 구름 (나루세 미키오)
괴물 (봉준호)
Peau douce, La 부드러운 살결 (프랑소와 트뤼포)
Good Night, and Good Luck. (조지 클루니)
蜘蛛巢城 거미의 성 (쿠로사와 아키라)
Be With Me 내 곁에 있어줘  (에릭 쿠)
Broken Blossoms or The Yellow Man and the Girl 꺾어진 꽃 (D.W. 그리피스)


* 그 밖에 인상적이었던 영화들

妻 아내 (나루세 미키오)
가족의 탄생 (김태용)
Hedwig and the Angry Inch (존 카메론 밋첼)
공포기형인간 (이시이 테루오)
디스트릭티드: 제한 해제 (매튜 바니 외)



작년까지는 좋아하는 감독과 좋아하는 영화도 뽑았는데, 몇년째 변화가 없어 올해부터는 그만 두기로 했어요. 뭐 앞으로도 변할 것 같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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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ank You For Smoking 땡큐 포 스모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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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coop 스쿠프 (우디 알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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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L'Enfer 랑페르 (다니스 타노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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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ni] 카쿠렌보 (숨바꼴질) Kakurenbo: Hide and Seek (모리타 슈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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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V] 환상의 커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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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全편을 다 본 두 번째 한국 드라마에요. <네멋대로해라>에 이어서...

1.  縣廳の星 현청의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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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edwig and the Angry In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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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チェケラッチョ! 체케랏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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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의 아게하(이토 아유미)가 이렇게 멋진 여자로 자랐군요. <오늘의 사건사고>에서는 다나카 레나에 가려 칙칙하게 나오더만. 대충만들어도 중간은 가는 장르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재밌는 청춘성장물. 오키나와, 멋지네요. 내년에 일본 여행갈 때 본토말고 오키나와나 갈까... (내년엔 정말 갈 겁니다. 디카도 알아보고 있고, 여튼 준비하고 있어요.)



4. Wolf Cre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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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평이 좋아서 챙겨봤는데 영 쓰레기군요.



5. 好きだ 좋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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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연령대(나의 연령대이기도 하고)의 사람들을 한없이 우울하고 불행한 듯 묘사하는 경향에 쉽게 동의하기 힘듭니다. 너네들이 힘든 게 뭔데? 직장도 있겠다 집도 있겠다. 어두운 조명아래 클로즈업으로 일관하며 대사도 별로 없고 (90% 정도를 알아 들을 수 있을 만큼 정박아 같은 대사를 읊조립니다.) 미야자키 아오이가 이뻐써 봐줬다...




1. 妻 아내 ★★★☆
감독 :  나루세 미키오 (成瀨巳喜男)
naver


2. 乱れ雲 흩어진 구름 ★★★☆
감독 :  나루세 미키오 (成瀨巳喜男)
naver


3. Masters of Horror - Episode 4 : Jenifer 제니퍼 ★★★☆
imdb    듀나


4. The Bourne Supremacy 본 슈프리머시 ★★★★
Directed by Paul Greengrass
imdb    naver

전에 봤던 영화인데, 다시 봐도 기가 막히군요.
특히 후반부의 car chase 장면은 압권!
제길... 맷 데이먼은 왜 이렇게 멋있는거야...
폴 그린그래스님... 바쁜 건 알겠는데 어여 3편도 만들어주세요...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나오는 음악, 아, 좋다, 싶었는데, 역시 Moby 였군요.


5. Match Point 매치 포인트 ★★★★☆
directed by Woody Allen
imdb    naver    듀나


6. Shaun of the Dead 새벽의 황당한 저주 ★★★☆
Directed by Edgar Wright
imdb    naver


7. 사이에서 ★★☆
감독 : 이창재
naver


8. Volver 귀향 ★★★★
Directed by Pedro Almodóvar
imdb    naver


9. 龜は意外と速く泳ぐ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
감독 : 미키 사토시
naver

지리멸렬.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뭔가 굉장한 의미라도 찾는 척하며 그것이 새로운 시선인양 '코를 높이는' 이딴 영화, 가령 <오늘의 사건 사고>같은 영화, 짜증 이빠이입니다.


10. 昭和歌謠大全集 쇼와 가요 대전집 ★★
감독 : 시노하라 데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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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슴지 않고 살인을 해대는 영화속 인간들이나 그저 웃자고 목이 날아가고 서로가 이유없이 죽여대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나 그 도덕적 무감각에 있어 차이가 없어보인다. 이딴 걸 영화라고...

아줌마를 스테레오타입화하고 비아냥대는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군요. 지들의 어머니이거나 이모거나 마누라일터인데... 지들도 곧 그렇게 될 터인데...


11. Nacho Libre 나쵸 리브레 ★★★
Directed by Jared Hess
imdb    naver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처럼 이 영화도 덜 떨어진 인간들의 비현실적인 성공담입니다. <나폴레옹..>이 썰렁한 분위기에서 나오는 엇박자 개그에 주력한 데 반해 <나쵸 리브레>는 잭 블랙의 개인기에 거의 전부를 의존하고 있어요. 감독은 편했겠어요.

안나 데 라 레구에라, 아... 좋군요...


12. The Departed 디파티드 ★★★☆
directed by Martin Scorsese
naver    imdb


13. Science des rêves, La 수면의 과학 ★★★
directed by Michel Go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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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流れる 흐르다 ★★★
감독 : 나루세 미키오
naver    imdb


15.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
directed by Ken Loach
naver    imdb

Masters of Horror - Episode 13 : Imprint  インプリント 임프린트 ★★★
감독 : 미이케 타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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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부천영화제 때 예매까지 했다가 못 가고 이제야 구해서 봤습니다.

고문씬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댜만 영화 자체는 기대 이하군요.

영어로 지껄여대는 일본배우도 영 어색하고 Billy Drago라는 배우는 끊임없이 오버질이고...

내가 나이를 너무 쳐먹은 건지 타카시 형님이 맛이 가신 건지...


일본어로 읽으면 대충 미이케 '타카시'인데 왜 다들 '다'카시라고 하는 건가요?

'쿠'로사와 아키라도 '구'로사와라고 하고... 남의 이름을 말이지...

(2006.09.03)

1.. When a Stranger Calls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올 때 ★★★
Directed by Simon West


2. メゾン·ド·ヒミコ 메종 드 히미코 ★★★
감독 : 이누도 잇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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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족의 탄생 ★★★☆
감독 : 김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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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괴물 ★★★★
감독 :  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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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환생 ★★☆
감독 : 시미즈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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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 너무해요. '가슴출렁'도 안보여주고. 게다가, 젠장, 이렇게 안 무서울수가...

6. [ani] 딸기 마시마로 ★★★☆

100% 로리콘.

7. 恐怖奇形人間 공포기형인간 ★★★☆
감독 :  이시이 테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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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어이없기가 거의 미이케 다카시의 <데드 오어 얼라이브> 수준입니다. 명성에 걸맞는 해괴망측한 영화. 게다가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졸라 웃겨요.


8. 디스트릭티드: 제한 해제 ★★★
감독 :  매튜 바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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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영사되는 대략 10m 쯤되는 거대한 '자지'를 수백명의 관객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진귀한 경험. 황량한 사막에서 남자가 용두질을 하는 롱테이크는 미칠듯이 지루했습니다. 7개의 단편 중 가스파 노에의 어질어질한 그 영화가 최악이었구요, 래리 클락스러운 지저분한 설정이 돋보이는 단편은 썩 재밌었습니다. anal을 시도할 땐 필히 관장을 하고 볼 일,이라는 실용적인 지식도 전해주는 매우 교육적인 단편이었어요. 


아... 요즘, 영화를 정말 안 보고 있군요. 드뎌 '인간'이 되어가고 있군요...

하지만... 개버릇 남 못줘서 주말에는 나루세 미키오를 4편 보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나다'로 마실을... 아.. 요새 문화생활이 좀 되고 있군요...

http://www.dsartcenter.co.kr/perf_pgm/performance_nada_view_d.jsp?bnum=1355

나루세 미키오는 4편 정도 보았는데, 소문이 자자한 초절정 신파 <부운>도 물론 재밌지만, 하라 세츠코 여사가 나오시는 <밥>과 시아버지-며느리의 아슬아슬 불륜(?) 드라마 <산의 소리>도 재밌습니다. 혹 보시러 가는 분 있으면 참고... 호호

Baisers volés 훔친 키스 ★★★☆
Directed by François Truffa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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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소와 트뤼포 컬렉션 Vol.1' 중 하나였습니다. 아, 트뤼포, 재밌네요. Vol. 2 도 나오면  必ず買います.

주인공 장-피에르 로드(이렇게 읽는 거 맞나?), 눈에 익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많은 영화에 출연했군요.

<400번의 구타>의 그 소년이었고, 고다르의 <중국여인>, <Made in USA>, <미치광이 삐에로>, <알파빌>, 등에 출연했고, 장 으슈타슈의 <엄마와 창녀>, 쟝 꼭또의 <오르페우스의 유언>, 베르톨루치의 <파리에서 마지막 탱고>... 아... 대배우인 걸 몰라봤습니다...

비교적 최근 영화로는 올리비에 아싸이야의 <이마베프>에서의 그 신경쇠약 감독으로 출연했고, 차이밍량의 < What Time Is It There?>에도 출연했다고 하는군요.

음...

아름다운 크리스틴에게 억지로 키스하려고 하는 앙뚜완

크리스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낭만적으로 미친(?)남자  (2006.07.08)

Superman Returns 수퍼맨 리턴즈 ★★★☆
Directed by
Bryan S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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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 리턴즈>의 수퍼맨은 정말로 '수퍼맨'답습니다. 1,2편에서 수퍼맨이 설렁설렁 날아디니며 끊어진 철길에 몸을 뉘어 기차가 안전하게 지나가도록 하는 등 작은(?) 활약을 한 데 반해, <수퍼맨 리턴즈>에서는 추락하는 비행기를 가뿐하게 떠받들고 도시 크기만한 땅덩어리를 지구 밖으로 던지는 등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칩니다. 인간에 불과한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과는 그 스케일에서 본질적인 차이를 보이는 거지요. 어차피 상상일 뿐인 영화라면, 저는 이정도의 능력은 되는 히어로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아닌 완벽한 초인을! 영화의 시각효과는 그 어마어마한 규모의 활약을 실감나고 박진감 느껴지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 놀라운 완성도 만으로도 <수퍼맨 리턴즈>를 봐야할 충분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초인이란 또 얼마나 심심한 존재인가요?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트라우마에 괴로워하고 초인적인 자신의 능력에 회의하는 '고뇌하는' 영웅들을 보아온 저로서는 회의도 고민도 없이 완벽하기만 수퍼맨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잃어버린 사랑에 살짝 괴로워도 하지만 그렇다고 윤리적으로도 완벽한 존재인 수퍼맨이 자신의 초인적 매력을 무기로 옛사랑을 되찾으려 하지 않으리라는 건 뻔한 일이었습니다. 이렇듯 神이거나 메시아에 다름없으니 영화 내내 놀라운 볼거리에 그저 감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순수한 스펙터클이었어요. 숭고함마저 느끼게 하는 압도적인 규모의 활약을 펼치는 완벽한 존재에게 경탄 이외에 무슨 감정이 가능하겠습니까? 하지만 십자 형태로 죽음에 이른 후 부활까지 하게 하는 건 너무 노골적인 설정이었어요.

빨라진 비행속도만큼 남미와 유럽을 넘나들며 활약을 하는데, 역시나 아랍권 사람은 구해주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군요. 정말 수퍼맨이 존재한다면 오늘날의 국제정세에서 어느 편에 설 것인지, 가령 중동 어디를 폭격하는 미군의 전투기를 가만 놔둘 것인지 어쩔건지 궁금해지는군요.

(200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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